제주개가 천연기념물로 이름을 올리는 것에 도전한다.

 

제주도는 “제주개를 진돗개나 삽살개와 같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도는 국립축산과학원에 제주개의 유전자 분석을 요청하여 올해 5월 제주개의 순혈(순수한 혈통)도가 높다는 결과를 받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개는 육지와 떨어진 섬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개들과 혈통이 섞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몸길이 49∼55㎝, 몸무게 12∼16㎏의 제주개는 끈기와 용맹함이 뛰어난 데다 행동이 민첩해 사냥견으로 뛰어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전국의 수많은 개들이 모피용이나 식용으로 목숨을 잃으며 제주개도 그 수가 크게 준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1986년부터 제주개 혈통 보존을 시작했다. 순수한 혈통을 가진 제주개 3마리를 찾아내 번식시킨 것. 그 결과 현재 제주도에서 관리하는 제주개는 65마리까지 늘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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