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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끝없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12 22: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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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헤브론’은 팔레스타인 유산”

[뉴스 쏙 시사 쑥]끝없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서아시아의 요르단 강 서쪽에 있는 도시인 ‘헤브론’의 구시가지(역사가 오래된 지역)를 팔레스타인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기록에 오름)하기로 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갈등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 7일 폴란드에서 연 회의에서 헤브론 구시가지를 세계문화유산, 훼손 위기에 처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동시에 올린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문제는 유네스코가 헤브론을 팔레스타인 소유의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는 점이다.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헤브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자신의 땅이라며 다투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헤브론에 이스라엘의 유대교와 팔레스타인이 믿는 이슬람교에서 똑같이 선조이자 중요한 예언자로 믿고 있는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의 무덤이 있기 때문.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번 유네스코 회의에서 결정에 대해 격렬히 항의하다 급기야 회의장을 나갔다. 유네스코의 이번 결정이 헤브론을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의 땅으로 공식 인정해준 것과 다름없다는 판단에서다. 타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은 “유대인과 헤브론의 관계는 불명예스러운 유네스코의 표결보다 더 강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지중해 동쪽에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 땅을 빼앗기 위해 수십 년 동안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습니다. 헤브론도 그중 하나지요. 이 지역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천 년 전 이 지역에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세웠어요. 하지만 70년 로마 제국에 의해 이스라엘은 멸망됐고,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졌지요. 로마 제국이 무너진 뒤에는 이 지역에 아랍인들이 정착해 팔레스타인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1800년대 말 유대인들 사이에서 “옛날 이스라엘 땅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후 1948년 유대인들이 이 지역으로 몰려들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웠어요. 오랫동안 이곳에서 살아온 팔레스타인인들은 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이스라엘에 강하게 저항하고 싸웠지요. 게다가 이슬람교를 대부분 믿는 팔레스타인인은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들과 종교도 달랐기 때문에 싸움은 종교 갈등으로 번지면서 격렬해졌지요.

 

이때부터 시작된 싸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이 지역에는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지인 헤브론, 예루살렘, 베들레헴 등이 있습니다. 종교와 민족이 얽힌 문제였기에 이스라엘이 이번 유네스코의 판단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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