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의 정본이 제작된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446년 정인지, 신숙주 등 집현전 학자들이 세종의 명을 받아 펴낸 훈민정음 한문해설서. 정본은 원본이 없을 때 표준으로 삼는 책이다.

 

문화재청은 “한글의 목적, 글자 제작 원리 등을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의 정본의 제작을 시작해 올해 안으로 완성한다”고 9일 밝혔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문화재 수집가인 간송 전형필(1906∼1962)이 1940년경 안동 진성 이 씨 가문의 이한걸로부터 구매한 것. 원래는 표지와 본문 앞쪽 두 장이 없는 상태였는데 이한걸의 아들 이용준이 김태준 명륜전문학교 교수와 함께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과 훈민정음을 한글로 풀이한 ‘언해본’ 등을 참고해서 복원한 다음 전형필에게 넘겼다.

 

복원된 부분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오류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문화재청은 정본 제작과정에서 오류를 바로 잡을 계획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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