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반짝반짝 어린이 안전 지켜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7-05 22: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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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교통사고 예방하는 아이디어들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문제가 심각하다. 국민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12세 이하 어린이는 1012명. 한 해 평균 101.2명이다.

 

2007∼2016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2.3%(630명)가 보행 중에 사고를 당했다. 자동차 운전자가 걸어 다니는 어린이들을 미처 보지 못해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 곳곳의 시청이나 교육청, 경찰청 등은 특별한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횡단보도 주변에 설치하는 ‘옐로카펫’이 있다.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머무르는 공간을 노란색으로 칠해 눈에 잘 띄게 만들어 운전자가 조심하도록 하는 것이다.

 

옐로카펫처럼 어린이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행하고 있는 아이디어들이 있다. 작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만드는 곳들을 찾아가 보자.

 

 

책가방에 덮개 ‘착’

 

가방 안전덮개를 가방에 씌운 어린이들. 경남도교육청 제공
 

어린이들이 모두 ‘30’이라는 숫자가 큼지막하게 적힌 가방을 메고 등교한다. 경남 창원시의 창원신월초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가방에 ‘가방 안전덮개’를 씌우고 있는 것. ‘가방 안전덮개’는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어린이들이 다니는 길이니 시속 30㎞ 이하의 속도로 천천히 운전하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덮개는 지난달 경남도교육청 학생생활과 인성교육 담당팀이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었다. 지금은 창원신월초를 포함해 경남지역 6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밝은 형광이라 멀리에서도 잘 보이고 야광 효과도 있어 밤에도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가방 속 물건이 젖지 않도록 막아주는 방수 효과도 있다.

 

이 덮개를 사용한 학교들은 “학교 주변에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줄었다”고 전했다. 덮개를 사용하는 학교의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족도는 90%가 넘어 2학기에는 경남지역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

 

 

노란 발자국 위에 ‘탁’

 

노란 발자국 표시에 맞추어 선 어린이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경기 용인시, 수원시 등 경기 남부지역 초등학교 주변 횡단보도에는 노란색 발자국이 찍혀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어린이들이 너무 차도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어린이들이 서야 할 자리를 표시한 발자국이다.

 

이 ‘노란 발자국’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김경운 홍보기획계장이 학생들 등교 지도를 하던 중 어린이들이 차도에 너무 가까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어린이들을 더 안전하게 할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나오게 된 것. 지난해 3월 상현초(경기 용인시) 근처 횡단보도 앞 인도의 약 1m 안쪽에 노란색으로 발바닥 모양을 그려 넣었다. 이를 신기하게 생각한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발바닥 모양 위에 서기 시작했다. 이후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경기 남부지역 초등학교 전체로 확대되었다.

 

‘노란 발자국’은 실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효과도 있었다. 지난해 4∼10월 이들 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 넘게 줄어든 것.

 

 

표지판이 ‘반짝반짝’

 

서울시는 2013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 주변의 도로안전표지판을 발광다이오드(LED) 표지판으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유치원이나 학교 반경 300m 안 도로에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해놓은 구역으로 자동차의 운행속도가 시속 30㎞이내로 제한된다.

 

기존의 일반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표지판이 밤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LED 표지판으로 바꾼 것. 태양광 집열(열을 모으는) 장치를 달아 전기를 얻는 친환경적인 LED 표지판이다. 2013년도에 172개로 시작한 이 사업은 지난해 서울 전역에 총 1389개로 늘어났다. 기존의 표지판보다 밤 시간에 잘 보여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이지현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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