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현미경으로 관찰한 배 석세포. 농촌진흥청 제공

   

화장품과 치약 등에 첨가되던 미세플라스틱을 대신할 기술이 나왔다.

 

농촌진흥청(농진청) 연구팀이 배의 석세포를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배 석세포의 연마(깎아냄) 효능을 밝혀 연마제로 사용되던 미세 플라스틱을 천연 소재로 대체할 수 있게 된 것.

 

배의 석세포는 세포벽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조직으로 배를 먹을 때 입에 까끌까끌하게 느껴지는 물질로 껍질, 과일 중심부에 많다. 연구 결과, 배 석세포 분말을 2∼5% 첨가해 만든 피부 각질 제거제는 일반 세정 크림보다 연마 효과가 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 석세포는 크기 조절이 가능해 앞으로 각질 제거용 화장품이나 치약제로 널리 사용될 전망이다.

 

미세플라스틱은 지름 5㎜ 이하의 플라스틱 알갱이.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이 있어 치약 비누 각질제거제 등에 사용됐지만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못해 강이나 바다로 유입되고 이를 해양생물들이 먹게 되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됐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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