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줄 없이 옆으로 움직이는 엘리베이터가 나와 화제다.

 

독일의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는 22일 독일 로트바일테스트타워에서 자기부상(자석의 같은 극끼리 서로 밀어내는 힘을 이용해 물체를 공중에 띄우는 것) 엘리베이터인 ‘멀티(Multi)’를 공개했다.

 

멀티는 자기부상 기술을 엘리베이터에 도입한 세계 첫 사례. 자기부상 기술은 전기와 자기장(자석의 힘이 미치는 공간)이 주고받는 힘을 이용해 물체를 들어올리는 기술로 지금까지는 주로 열차에 활용돼 왔다.

 

멀티는 무게가 가볍고 속도가 빨라 기존 엘리베이터에 비해 시간 당 사람과 짐을 50% 이상 더 운반할 수 있다. 자기부상 모터의 에너지 효율성도 기존 엘리베이터의 모터보다 높아 에너지 소비량 역시 60%가량 적다.

 

게다가 멀티는 기존의 줄로 끌어당기는 엘리베이터처럼 수직으로만 이동하지 않고 지그재그로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어 ‘ㄹ’ 모양의 건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멀티는 로트바일테스트타워에서 안전 검증을 거치고 있다. 독일 베를린의 이스트사이트타워에 2020년까지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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