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지하철 공사 중 폼페이 유적과 비슷한 유적이 발견돼 세계적인 화제다. 폼페이는 고대 로마 베수비오 산 남동쪽에 있던 항구 도시.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해 도시 전체를 순식간에 덮었고 수만 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2000여 년 동안 화산재에 묻혀 있다가 1748년 발굴이 시작되며 폼페이의 존재가 알려졌다.

 

이탈리아 일간신문 라 레푸블리카는 “콜로세움 부근에서 로마의 지하철 새 노선 공사를 하던 중 고대 로마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건물 유적이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그림이 그려진 건물의 벽 일부와 테이블과 같은 가구, 웅크린 개의 뼈 등이다.

 

전문가들은 “당시 큰 화재로 집안이 불타면서 가구나 개 등이 숯으로 변해 오랜 기간 모양이 변하지 않고 보존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치 폼페이 유적이 화산재로 뒤덮여 2000년이 지나도 그 모습을 고스란히 유지한 것과 비슷하다는 것.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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