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림(인천 부평구 인천영선초 3)
김밥은 사랑이래요.
김밥은 행복이래요.
바다처럼 넓은 할아버지를 닮은
까만 김 위에
하늘 구름처럼 포근한 할머니를 닮은
갓 지은 하얀 쌀밥을 골고루 편 후
언제나 든든한 나무 같은 아빠 닮은
노란색 단무지를 올려요.
이에 질세라
앞니 빠진 개구쟁이 내 동생 초록빛 시금치 폴짝
새침한 우리 언니 주황빛 당근으로 화장하고
느릿느릿 곰 같은 우리 오빠 우엉으로 변신하고
따뜻한 엄마는 계란으로 자리를 채워주지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한 이불을 살포시 덮으면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 안아요.
그래서 김밥은 사랑이래요.
그래서 김밥은 행복이래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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