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선 안전섭취 가이드’ 발표
중금속인 메틸수은에 민감한 어린이와 임산부 등이 안전하게 생선을 섭취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생선 안전섭취 가이드’가 나왔다. 중금속은 작은 양이라도 한 번 체내에 쌓이면 잘 배출되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생선 안전섭취 가이드’를 펴내고 “유아·10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수유 여성은 생선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갈치, 고등어, 꽁치 등 일반어류에 비해 참다랑어, 황새치, 청상아리 같이 바다 깊은 곳에 서식하는 대형어류는 메틸수은 축적량(모아서 쌓은 양)이 많아 적당량을 먹어야 한다.
단, 참치통조림에 사용되는 가다랑어는 수면 위에서 활동하는 2∼4년 생으로, 횟감용으로 사용되는 참다랑어에 비해 메틸수은 함량이 10분의 1에 불과하다.
식약처는 7∼10세 어린이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은 일주일에 250g 이하로 먹고, 1회에 45g 정도씩 5회에 나누어 섭취할 것을 권했다.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는 일주일에 65g 이하로 주 1회 정도 섭취를 권장했다.
3∼6세 어린이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은 일주일에 150g 이하로, 1회에 30g 정도씩 5회에 나누어 섭취할 것을 권했다.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는 일주일에 주 1회 40g 이하만큼 섭취를 제안했다.
▶두뇌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영양소인 DHA가 많이 든 생선은 어린이 두뇌 발달에 꼭 필요한 식품입니다. 그런데 특정 생선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뇌와 척수 같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메틸수은이라는 중금속 때문이지요.
메틸수은은 대부분 게, 새우 같은 갑각류나 생선 섭취를 통해 몸 안에 들어오게 됩니다. 특히 참다랑어, 황새치와 같은 큰 생선들은 작은 생선들을 먹이로 하면서 오래 살기 때문에 몸 안에 메틸수은이 많이 쌓여 있지요.
지나친 양의 메틸수은이 몸에 들어가 중독되면 뇌와 척수를 관장하는 중추신경계가 마비돼 걷는 것이 힘들어지고 심각한 경우에는 경련이나 정신 착란까지 발생할 수 있어요.
어린이들은 메틸수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니 식약처가 발표한 생선 섭취 권장량을 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심소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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