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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치킨 공화국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25 22: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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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세계적인 석학(학식이 많고 깊은 사람)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에게 1998년 *퓰리처상을 안겨준 책이 ‘총, 균, 쇠’였다. 이 책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육식만 하거나 성장 속도가 느리거나 좁은 공간에서 잘 번식하지 못하는 동물은 가축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길들여지기는커녕 사람에게 덤벼든다면 최악의 결격(자격이 모자람) 사유가 된다.

 

닭은 다이아몬드 교수의 가축화 성공 요인을 모두 충족해 지금은 돼지와 소에 못지않은 가축의 자리를 차지했다. 지금 한국인이 단군 이래 가장 많은 닭고기를 먹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얼마 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취임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조사를 나간 BBQ가 이달 초 두 차례 올렸던 가격을 원래대로 낮추기로 했다. 김 위원장이 강조했던 골목상권 보호의 목표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어떤 조직에 들어있는 가게나 상점) 간의 불공정거래의 관행(오래 전부터 해오는 대로 함) 개선일 것이다. 그런데 첫 수혜자(혜택을 받는 사람)가 가맹점주보다 소비자가 된 모양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직장에서 밀려나 자영업자(혼자 또는 1인 이상 사업하는 사람)가 된 이들이 찾는 ‘종착역(마지막으로 도착하는 역)’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치킨 가맹점은 이미 포화(가득 참)상태여서 점주들이 제 살 깎기 경쟁에 내몰린다. ‘김상조 효과’가 일회성의 ‘군기잡기’로 끝날지, 아니면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적(오래되어 바로잡기 어려운)인 갑을관계를 근본적으로 바로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동아일보 6월 19일 자 이진 논설위원 칼럼 정리

 

※ 상식UP

 

퓰리처상: 미국 언론인인 조셉 퓰리처(1847∼1911)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상. 언론 분야와 문학·드라마·음악 분야에서 한 해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작품들에 주어진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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