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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대학생 죽음에 분노한 미국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22 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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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에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운데)가 재판을 받으러 가는 모습. AP뉴시스
 
 

북한에 억류(억지로 머무르게 함)됐다 의식을 잃은 채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돌아온 지 6일 만인 19일 결국 숨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방영된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웜비어 씨가 북한에 억류당해 있을 때 일어난 일”이라면서 “북한이 웜비어 씨를 숨지게 한 것이라고 단정(딱 잘라서 판단하고 결정함)할 수는 없지만,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책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웜비어 씨는 지난해 1월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평양의 한 호텔에서 정치 선전(주장, 생각 등을 널리 알림)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노동교화형(노동을 시켜 사상을 바꾸는 형벌) 15년을 선고받았다. 미국인들은 웜비어 씨가 북한의 고문 등으로 숨졌다고 믿고 있다. 멀쩡한 청년이 의식을 잃고 돌아온 것도 모자라 목숨을 잃는 것에까지 이르렀으니 미국인들의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분노가 어떨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20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북핵 폐기의 최종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안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과연 지금이 북과의 대화를 말할 때인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웜비어 씨 사망에 대해 성명(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입장이나 의견)을 내고 “죄 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저질러진 이런 비극을 예방하려는 우리 정부의 결심을 더욱 굳게 한다”고 했다. 한미동맹의 굳건한 미래를 위해 미국의 아픔에 동참할 때다.

 

이번 일은 죄 없는 시민의 생명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가장 반인권적 행위다. 국제사회는 김정은이 무슨 짓을 했기에 건강한 20대 청년이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 유엔인권이사회 등을 통해 밝혀야 한다.

 

문 대통령이 웜비어 씨 유족에게 조전(슬퍼하는 뜻을 전하기 위해 보내는 전보)을 보낸 것은 당연하고도 때에 맞는 조치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현재 북한에 억류된 국민 6명이 어떤 상태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국제 인권문제 전문가로 평가받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 인권문제 개선을 위한 국제공조(여러 나라가 서로 도와줌)에 나서야 한다.

 

동아일보 6월 21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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