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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라마단 본질 해치는 IS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22 22: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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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곳곳에서 이슬람극단주의 테러 잇달아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런던=AP뉴시스
 
 

이슬람에서 ‘신성한 달’로 여기는 기간인 라마단에 벨기에, 아프가니스탄,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슬람 달력으로 아홉 번째 달인 라마단은 이슬람 신자들이 해가 뜬 시간에 음식을 먹지 않는 기간으로 올해는 대략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이달 25일까지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테러는 20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폭발 규모가 작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용의자는 범행 직전 아랍어로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쳐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라마단이 시작되는 날인 지난달 2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십여 명이 숨져 큰 충격을 줬다. 3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차량 및 흉기 테러가 일어나 7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고, 7일에는 이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소행의 테러가 일어나 최소 12명이 숨졌다. 12일에는 파키스탄, 18일에는 이집트, 19일에는 프랑스에서 테러가 연이어 발생했다.

 

‘피의 라마단’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기간에 테러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IS가 조직원들에게 라마단 기간에 테러를 일으킬 것을 부추기기 때문. IS는 라마단이 신성한 기간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순교(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침)를 하면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무슬림(이슬람교 신자)들에게 라마단은 매우 신성하고 중요한 달입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알라(이슬람의 신)로부터 첫 번째 계시를 받은 달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기간 동안 정해진 시간에는 철저히 금식(음식을 먹지 않음)을 하며 절제된 생활을 합니다. 되도록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며 자신을 가다듬지요.

 

그런데 왜 IS는 라마단에 테러를 일으키도록 부추기는 걸까요? 무슬림들은 라마단에 좋은 일을 하면 몇 배로 신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이용해 IS는 테러가 이슬람에 이로운 ‘지하드(성스러운 전쟁)’라며 라마단에 테러를 시도해 보상을 받으라고 꾀는 것이지요. 지난해에도 라마단에 사흘에 한 번 꼴로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죄 없는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목숨을 빼앗는 일을 저지르는 것은 분명 이슬람교의 교리에서 어긋나는 잘못된 일입니다. IS는 종교에 대한 믿음을 악용(나쁘게 이용함)해 테러를 일으키고 있지요. 테러로 사람들의 공포심을 커지게 만들어 자신들의 세력을 더욱 넓히려고 하니까요.

 

신성하고 평화로운 기간인 라마단의 본질을 해치는 테러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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