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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한마당/산문]꼴찌는 싫어!
박동건(대전 유성구 대전두리초 2)

일러스트 임성훈
 
 

우산이 뒤집어 졌다가 펴졌다가 춤추는 것 같은 날씨였다.

 

오늘 학교에서 달리기 시합을 했다. 그런데 달리기를 할 때 갑자기 힘이 쭈욱 빠졌다.

 

다른 친구들은 우르르 모여서 앞으로 가고 나는 맨 꼴찌로 갔다. 난 슬펐다.

 

내가 마치 겨울의 썩은 나무 같았다. 눈물이 한 방울 나왔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왜냐면 방울이 너무 작아서다.

 

선생님께 작별인사를 한 후 학교에서 슬펐던 이야기를 엄마에게 하는데 갑자기 삼켰던 내 눈물이 다시 뱉어졌다.

나는 울컥울컥 울었다. 엄마는 나를 위로해 주셨다.

 

다음부터는 골목길이라도 자주 뛰어 다니면서 달리기 연습을 해야겠다. 꼴찌는 싫으니까!

 

■ 작품을 감상하고나서

 

동건 어린이는 달리기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문을 썼어요. ‘우산이 춤추는 것 같은 날씨’ ‘썩은 나무 같았다’ 등 생생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모두 참 잘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작품도 기대됩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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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22:2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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