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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리더에게 ‘공감’은 필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19 22: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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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영국 총리, 무성의한 대응에 비판 받아

[뉴스 쏙 시사 쑥]리더에게 ‘공감’은 필수

영국 런던의 24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8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이번 화재에 미흡하게 대처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향한 영국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 1시경 400∼600명이 거주하는 런던의 아파트인 그렌펠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58명이 숨졌다. 이번 화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 영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예정.

 

메이 총리는 이번 화재에 무성의하게 대응함으로써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화재가 발생한지 12시간 만에 첫 입장을 내 ‘늑장 대응’ 논란을 일으킨 것. 또 15일 현장을 찾았지만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고, 소방관만 격려하고 돌아갔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같은 날 현장을 찾아 피해자들을 끌어안고 위로하는 모습과 비교돼 “인간미가 없다” “메이가 총리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라는 비난을 받았다.

 

메이 총리는 사고 발생 3일 뒤인 17일 피해자들의 임시 거처인 교회를 방문했지만 그를 향해 “겁쟁이” “부끄러운 줄 알라”며 비난하는 사람들을 피해 급히 교회를 빠져나왔다. 총리 관저 인근을 비롯한 영국 곳곳에서 메이 총리의 퇴진(책임자가 물러남)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다.

 

▶큰 사고는 나라 전체를 슬픔과 혼란에 빠지게 만듭니다. 이때 국가의 리더는 빠르게 사고에 대처하고 적극적으로 국민을 보호하고 위로해야 합니다. 국가는 국민으로부터 막대한 세금을 걷는 대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고 각종 사고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가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메이 총리는 사고에 늦게 대응했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을 위로하려고 나서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인들이 더욱 분노한 것이지요. 총리 관저에서 피해자 가족을 면담하고 사과했지만 이미 그에게 실망한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조만간 의회에서 메이 총리를 두고 불신임 투표를 진행해 물러나게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요.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100여 명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소식을 들은 즉시 참사 현장을 찾아 피해자들을 꼭 껴안아주어 감동을 주었습니다.

 

물론 리더가 사고를 겪은 이들을 보듬는다고 해서 상처가 당장 치유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피해자에게 적극적으로 공감하려는 리더의 자세에서 국민은 사고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끼고 리더를 더욱 신뢰하게 됩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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