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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비결
“꿈 이룰 기회”” vs ““지나친 경쟁”



‘프로듀스 101-시즌 2’에 출연한 연습생들. CJ E&M 제공

한 케이블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시즌 2’가 최근 인기리에 방영을 마쳤다. 수많은 유행어를 남기며 약 2달 반 동안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아이돌 연습생 101명 가운데 11명이 ‘워너원’이라는 팀을 이뤄 데뷔를 앞두고 있다. 워너원은 최종 순위 1위부터 11위까지인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으로 이뤄진다.

 

보이그룹의 데뷔를 목표로 한 ‘프로듀스 101-시즌 2’와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한 ‘프로듀스 101’은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도전자 전원을 기획사 연습생으로 꾸렸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 ‘국민 프로듀서’라 불리는 시청자의 투표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청자들의 투표로 도전자들의 경연곡이 달라졌으며, 최종 데뷔 명단은 심사위원들의 점수가 아닌 문자메시지와 온라인 투표에만 달려있었다.

 

슈퍼스타 K, K팝 스타,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줄줄이 폐지되는 가운데 새로운 열풍을 일으킨 ‘프로듀스 101-시즌 2’. 어떤 이유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

 

 

달라진 팬덤 문화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서 팬들은 지켜보고 응원하는 존재에서 나아가 아이돌을 기획하고 데뷔까지 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존재다. 이는 변화한 팬덤 문화가 반영된 모습이다.

 

1990년대 등장한 초기 아이돌들은 팬들에게 음악방송이나 공연 이외에 자신의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아이돌 가수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팬덤 문화도 바뀌기 시작했다.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아이돌의 인기에 중요한 요소가 된 것. 요즘 아이돌에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자신의 일상을 전하고, 팬들과 대화하는 것이 일상이다.

 

‘프로듀스 101-시즌 2’의 연습생들은 적극적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한다. 방송, SNS 등에서 영상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뽐낸다. 시청자들은 순위 투표뿐 아니라 ‘마보이’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곰 인형, 영양제, 간식차 등 선물을 연습생에게 보내기도 한다.

 

투표가 큰 역할을 하다보니 팬들은 투표수를 늘리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돈을 모아 지하철역에 광고를 싣고, 주변인들에게 ‘한 표’를 부탁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헌식 씨는 “시청자가 직접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과정이 성취감을 느끼게 하면서 인기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 그리고 논란

 

‘프로듀스 101-시즌 2’ 마지막회 장면. CJ E&M 제공
 

‘프로듀스 101-시즌 2’는 인기만큼이나 논란도 많았다. 출연하는 연습생 간에 방송 분량 차이가 난다며 팬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고, 특정 연습생들의 팬덤이 힘을 합쳐 투표 순위를 좌지우지 하는 경우도 있었다. 몇몇 연습생이 자신에게 유리한 곡을 배정받기 위해 SNS를 통해 부정행위를 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11명만 데뷔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에서 팬들은 본인이 응원하는 연습생에게 불리한 상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고, 연습생도 부정행위의 유혹을 쉽게 떨치지 못한 것.

 

이에 대해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이 연습생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준다”는 비판적인 입장도 나온다. 반면 “연습생들이 경쟁을 딛고 결국에 성공하는 모습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는 견해도 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이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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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22:57: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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