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다른 사람 먼저 배려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15 22:19: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스페인 버스, ‘쩍벌’ 방지 캠페인

‘쩍벌’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 EMT 트위터 캡처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운행되는 버스에 ‘쩍벌 금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화제다. ‘쩍벌’은 공공장소에서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앉아 옆에 앉은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도시버스회사 EMT가 다리를 넓게 벌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버스 내에 표지판을 도입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표지판에는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는 사람의 모습이 금지를 뜻하는 ‘X’표시와 함께 그려져 있다.

 

이 표지판은 마드리드의 한 여성 인권단체가 인터넷에 ‘쩍벌남을 금지하자’는 청원서(원하는 것을 적은 문서)를 올린 것을 계기로 등장하게 됐다. 1만1500명이 여기에 동의하는 서명을 하고 ‘쩍벌남 없는 마드리드(#MadridSinManspreading)’라는 해시태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마드리드 시의회에서도 이로 인한 불편함이 있음을 알게 된 것.

 

EMT 측은 “이 표지판은 버스에 탄 모든 승객들의 공간을 존중해야 함을 알려 준다”며 “공공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장소란 어떤 곳일까요? 공공장소는 학교, 도서관, 수영장 등 사람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장소를 말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함께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지요.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만큼 공공장소에 걸맞은 예의와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최근 마드리드에서 다리를 심하게 벌리는 ‘쩍벌남’ 자세를 규제하는 표지판을 만들어 붙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자신이 좀더 편하게 다리를 뻗겠다고 다른 사람의 자리까지 침해(침범하여 해를 끼침)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대중교통에서 다리를 심하게 벌리는 행동을 막기 위해 ‘쩍벌’ 방지용 스티커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2015년 12월 서울시가 지하철 3호선 좌석 밑에 붙인 하트 모양의 오렌지색 스티커입니다. 이 스티커 모양 위에 발을 올려놓으면 자연스럽게 다리를 모을 수 있게 돼 옆 좌석에 앉은 사람들의 공간을 지켜줄 수 있지요.

 

이밖에도 스마트폰 소리를 크게 틀어 놓고 동영상을 보는 일,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이곳저곳으로 뛰어다니는 일은 해서는 안 되겠지요.

공공장소는 나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심소희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