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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마크롱의 매력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15 22: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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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의 리더십

 
 

《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국회의원 선거) 1차 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40)의 소속 정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가 민주운동당과 연합해 32.3%의 표를 얻었다. 이 같은 분위기가 18일 결선투표(이전 선거에서 득표 1, 2위를 한 후보들만을 두고 한 번 더 투표하는 것)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경우 앙마르슈는 하원(상원과 함께 의회를 구성하는 의원) 577석의 77%에 달하는 최대 445석을 가지게 된다. 1968년 샤를 드골 당시 대통령의 총선 승리(73%)를 넘는, 프랑스 선거 사상 최대 승리가 될 수도 있는 것. 40세라는 젊은 나이로 대통령이 된 그는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그가 인기를 얻는 것은 젊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형태의 리더십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것. 마크롱의 리더십이 드러난 순간들을 따라가 보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베르사유=AP뉴시스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

 

마크롱은 보호주의(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려는 생각이나 방침)의 길을 가는 정상들에게 함께 지구 공동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 브뤼셀=AP뉴시스
 
 

“프랑스로 오세요.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듭시다.” 마크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올린 한 동영상의 내용이다. 이 동영상이 담긴 트윗은 수천 회 넘게 공유되며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패러디한 것. 자국의 이익을 위해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는 결정을 내린 트럼프를 비꼬는 것이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이란 전 세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총 195개 국가가 맺은 국제협약이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메이 영국 총리. 파리=AP뉴시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서는 “되돌아올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가 추진하는 브렉시트(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는 것)를 되돌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 영국은 이민자로 인한 일자리 부족과 EU 분담금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해 6월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을 탈퇴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떠나겠다는 결정을 한 영국에게 마크롱이 다시 손길을 내민 것.

 

원칙이 있는 실용주의자

 

마크롱 대통령은 중도(중간 입장)를 지향하며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실용적인 태도 덕분에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을 샀다. 많은 프랑스인들은 복지에서는 진보적이면서도 경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정책을 펴는 마크롱을 합리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했다.

 

경제장관 시절 마크롱은 주 35시간 근로시간을 유지하면서도 일이 많을 때는 주 60시간을 근로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바꾸는 ‘마크롱법’을 2015년에 만들었다. 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으로 경제를 살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실업자와 농민에 대한 실업급여를 확대하고 기존의 연금제도를 유지하는 등 복지에서는 진보적인 정책을 지켰다.

 

마크롱은 이번 선거에서도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게 해야 한다는 진보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기업이 내는 세금인 법인세율을 낮추는 등의 기업에게 우호적인 공약들을 펼쳤다. 그의 대통령 후보 공약발표식에서의 발언은 그가 정책을 만드는 원칙을 잘 보여준다.

 

“사람들은 이 정책이 진보적인 사람들을 위한 정책인지 보수적인 사람들을 위한 정책인지 물을 겁니다. 저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제가 오늘 발표하는 정책은 21세기 프랑스 모두를 위한 정책이라고.”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이지현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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