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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그렌펠 타워(왼쪽)와 시민들이 구호물품을 나누는 모습. 런던=AP뉴시스 |
영국 런던의 24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9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무슬림(이슬람교 신자)들이 구조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영국 BBC 방송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전 1시경 영국 런던 서부 그렌펠 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400∼600명이 거주하는 이 아파트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이들이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온라인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아파트에 거주하던 무슬림들이 화재 발생을 가장 처음 알아차리고 문을 두드리며 다른 시민의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들은 화재 발생시 라마단 의식을 치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마단은 이슬람교 신자들이 약 한 달 동안 행하는 금식(음식을 먹지 않음) 행사로 오전 3시쯤까지 이어진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무슬림들은 가장 먼저 탈출해 다른 사람들의 탈출을 도왔다. 일부는 직접 현장에 들어가 시민을 구출했다. 목격자는 “무슬림들이 ‘도움이 필요하면 알려 달라’며 옷과 식량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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