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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벌레가 실험쥐 대신한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13 21: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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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항암제를 먹인 예쁜꼬마선충(오른쪽)과 먹이지 않은 예쁜꼬마선충. KIST 제공
 
 

포유동물 대신 벌레로 항암제(암세포를 억제하거나 죽이는 약제)의 독성을 평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시스템천연물연구센터 강경수 선임연구원팀은 “예쁜꼬마선충으로 항암제 독성을 실험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흙속에 사는 예쁜꼬마선충은 몸길이 1㎜의 투명한 작은 벌레.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에게 임상(환자를 진료하거나 의학을 연구하는 일)항암제 ‘에토포사이드’를 먹인 뒤 행동과 생장의 변화를 관찰하는 독성실험을 했다. 항암제를 먹은 예쁜꼬마선충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잘 자라지 못했고 알이 부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늘어났다. 항암제의 양을 두 배 늘리자 부화하는 시간도 두 배 이상 걸렸다. 이는 쥐를 이용한 독성 실험의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예쁜꼬마선충으로 지금껏 포유동물 위주로 진행되어 온 실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증거다.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한 실험은 일주일 정도로 실험 기간이 포유동물에 비해 짧은 것도 장점이다. 예쁜꼬마선충은 체세포 900여 개, 신경세포 약 300개로 이루어진 단순한 형태라 반응이 빨리 나타나기 때문. 또 수명이 3주 정도로 매우 짧고 한 번에 알을 300개 정도 낳기 때문에 항암제가 여러 세대에 걸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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