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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개봉 영화는 영화관에서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13 21: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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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멀티플렉스에서 못 본다

영화 ‘옥자’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500억 원을 들여 만든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옥자’가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봉 영화를 선보이는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옥자는 산골 소녀 미자가 함께 지내던 슈퍼돼지 옥자를 글로벌 기업에 갑자기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옥자의 제작사이자 세계적인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 “29일 옥자의 극장 개봉과 동시에 OTT를 통해 옥자를 상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옥자는 제작 단계부터 인터넷 TV 서비스로 선보이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영화. 봉 감독의 모국인 한국을 비롯해 영국 등 몇몇 나라에서만 극장 상영이 결정됐다.

 

이에 국내 3대 멀티플렉스 브랜드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개봉 영화를 인터넷 TV 서비스로 동시에 보급하는 것은 기존 영화계의 질서를 흩뜨리는 것”이라면서 반대하고 있다. 국내 1위 멀티플렉스 업체인 CGV는 옥자를 상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옥자 상영을 결정하고 선예매를 진행하는 극장은 서울극장(서울 종로구), 애관극장(인천 중구) 등 전국 8개 극장뿐이다.

 

그간 극장에서 개봉하는 주요 상업 영화들은 이른바 ‘홀드백(hold back)’ 기간을 거쳐 TV 방송이나 인터넷 TV로 옮겨서 방영되었다. 홀드백은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고 나서 온라인이나 방송을 통해 보급하기까지 두는 일정 기간을 말한다. 이는 상영 기간 동안 영화 관객을 통해 극장이 수익을 거둔 후, OTT 업체가 인터넷 TV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함께 이득을 얻는 방안이었다. 옥자는 이 홀드백 기간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

 

과거에는 영화를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오늘날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넷 TV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TV나 휴대전화로 볼 수 있지요.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본래 인터넷 TV 용으로 만들어진 옥자를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다는 소식이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지요.

하지만 기존 영화계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개봉 영화를 TV로, 휴대전화로 볼 수 있게 되면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게 되지요.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일제히 옥자의 개봉에 우호적이지 않은 이유입니다.

 

CGV는 “온라인과 극장에서의 동시 개봉은 세계 영화산업의 유통구조 질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영화 산업의 생태계 파괴는 물론 다른 영화업계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지요.

 

어린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개봉 영화를 극장과 TV 서비스로 동시 상영하는 것은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법의 자연스러운 변화일까요? 아니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일까요?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이지현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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