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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남자색’ ‘여자색’은 없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08 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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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프로그램 속 성차별

일러스트 임성훈
 
 

국내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추기는 내용이 방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 산하(아래에 있음)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진흥원)은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방송 어린이채널의 79개 어린이 프로그램의 성차별, 성 평등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2017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4월 1∼7일 방영된 어린이 프로그램들을 분석한 결과 성차별적 내용은 40건으로 성 평등적 내용(26건)의 1.5배를 넘었다.

 

성차별적 내용 가운데 여성과 남성의 성격과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담은 부분이 57.5%를 차지했다. 여성 캐릭터는 나약하게, 남성 캐릭터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거나 용감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 여성 캐릭터와 남성 캐릭터를 상징하는 색도 각각 분홍색·붉은색, 파란색으로 정해진 점도 지적됐다. 진흥원은 “등장인물의 외모와 성격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어린이들에게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할 위험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진흥원은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가진 성차별적인 편견이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다”면서 “제작자들이 경각심(경계하는 마음)을 갖고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자 어린이는 분홍색, 남자 어린이는 파란색 물건을 좋아한다? 무심코 생각하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이는 분명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입니다. 여자 어린이 중에도 파란색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고 남자 어린이 중에도 분홍색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지요. 취향은 성별이 아니라 개개인이 가진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색깔뿐만이 아니에요. 애니메이션의 남성 캐릭터는 씩씩하고 용감한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여성 캐릭터는 두려움이 많고 의존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애니메이션을 보는 어린이들은 성별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기 쉽지요.

 

성별이 아니라 내가 잘하는 일을 하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한 김자인 선수나 어려운 요리를 척척 해내는 배우 차승원을 생각해보세요. ‘남자의 일’ ‘여자의 일’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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