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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달인]“함께 운동하면 더 신나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07 22: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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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년체육대회 ‘양궁 5관왕’ 양희지 양

[어린이 달인]“함께 운동하면 더 신나요”

지난달 27∼30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흥초(경기 여주시) 6학년 양희지 양은 이 대회 여자양궁 초등부 △20m △25m △35m △개인종합 △단체종합에서 우승해 ‘5관왕’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5관왕은 양 양이 유일하다. 양 양은 지난 4월 경북 예천군에서 열린 제51회 전국남여양궁종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양 양은 어떤 노력을 통해 여자양궁 초등부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게 되었을까? 6일 경기 여주시 여흥초 양궁 연습장을 찾아 그를 만났다.

 

 

동료는 나의 힘

 

양 양이 양궁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은 겨울방학을 앞둔 3학년 2학기. 동아리 홍보 차 교실에 방문했던 양궁부 선배들을 만나게 됐을 때다. 양 양은 “선배들이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배들을 닮고 싶어 양궁부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선배, 동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재미나게 양궁을 익혔지만 가장 높은 학년인 6학년이 되면서 부담감도 느꼈다. 양 양은 “5학년 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양궁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이는 5월에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슬럼프로도 이어졌다. ‘못 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에 활시위를 이전보다 오래 당기게 되면서 자세가 흐트러졌고, 손에 힘이 지나치게 들어가면서 손끝마다 물집이 잡힌 것.

 

이때 함께 훈련하던 동료들이 양 양에게 큰 힘이 됐다. 동료들이 양궁 자세가 바른지 매일같이 지켜봐 주고 “시합 때 되면 잘 할 테니 걱정 말라”며 격려했기 때문. 동료들의 따뜻한 응원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은 그는 첫 출전한 전국소년체육대회의 양궁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양 양은 양궁을 시작하면서 ‘강철 체력’을 얻었다. 학교 일과를 마친 후 평소에는 매일 오후 6시까지, 대회를 앞둔 때에는 오후 7시까지 이어지는 고된 훈련이지만 기초체력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틈이 날 때마다 운동장을 돌고 고무줄 당기기, 팔굽혀 펴기, 활 들어올리기 등을 20회씩 반복하다보니 강철 체력을 갖게 된 것. 활을 잡을 때 어깨와 허리를 곧게 펴는 훈련을 하면서 평소 허리를 곧추세우는 습관도 들었다.

 

체육 과목에 관심이 많았던 양 양이지만 양궁을 시작한 후부터 다른 교과목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나중에 양궁 국가대표가 되면 영어로도 인터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요즘에는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롤 모델’ 될래요

과녁 앞에 선 양희지 양
 

“개인전보다 단체전 메달을 딸 때 더 보람차요. 함께 기뻐할 수 있으니까요.” (양 양)

 

양궁을 하면서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을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소년체육대회의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순간이 더 기뻤다는 것. 양 양은 “매일 오랜 시간 같이 훈련하면서 의지가 되어주는 동료들과 다른 전국대회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함께 하는 운동의 즐거움을 알고 싶은 친구라면 양궁을 해볼 것”을 권했다.

 

양 양의 목표는 무엇일까?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양궁 2관왕에 오른 장혜진 선수처럼 후배들에게 ‘멋진 롤 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다.

 

“6학년이 되어 후배들의 교실에 가서 활시위를 당기며 양궁부를 알렸을 때 스스로가 자랑스러웠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닮고 싶은 선배가 되고 싶어요.”(양 양)

 

▶여주=글 사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심소희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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