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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미국 명문대들의 구조조정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04 22: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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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미국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악수하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캠브리지=AP뉴시스
 
 
‘미국 명문대들이 인생을 위한 교육보다 생계에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미국 일간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학들이 취업과 전문대학원 진학에 용이한(쉬운) 방향으로 교육과정과 학교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 등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명문대들은 취업용 지식보다 순수 인문·사회과학적 교육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학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교과과정 및 학과 구조 개편, 나아가 ‘학풍(학교 특유의 기질)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취업에 불리한 인문·사회과학계열 관련 전공 비중을 줄이고 경영학, 통계학, 공학 같은 실용적인 전공과 융합교육을 늘리는 것이 큰 방향이다. 이른바 ‘미국판 대학 *구조조정’인 셈이다.

 

미국 명문대의 상징인 ‘아이비리그’(미 동부지역 8개 명문 사립대를 의미)도 이런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다. 철학, 경제학, 정치학 같은 순수학문을 육성해온 프린스턴대는 최근 ‘이공계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관련 전공과 창업 교육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역시 순수 인문·사회과학 중심의 학부교육을 지향해온 다트머스대도 최근 순수 인문학 전공을 통계학이나 수학과 연계시키는 융합전공을 개발하고 있다.

 

경영학과 공학 전공으로의 ‘쏠림’ 현상도 커지고 있다. 중부 명문으로 인문·사회과학계열 명성이 높은 노터데임대의 경우 전공을 정한 학부생(6524명)의 절반 이상이 경영대(2047명)와 공대(1321명) 소속이다. 19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소수정예 리버럴아츠 칼리지(교양교육 중심대학)인 하노버대는 전교생의 3분 1이 경영학과 회계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명문대들의 생존을 위한 변화 움직임은 한국 대학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의 흐름과 요구에 맞게 전공과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새로운 전공을 개발하는 건 대학이 마땅히 할 일이다. 최근 미국 대학들의 구조조정 몸부림은 조만간 우리의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5월 3일 자 이세형 국제부 기자 칼럼

 

※ 상식UP

 

구조조정: 기업의 불합리한 구조를 개편해 효율성을 높이는 일.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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