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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불편하고 느려도 소중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6-04 2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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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부활한 LP 공장

LP를 제작하는 모습. 뉴시스
 
 

LP를 제작하는 LP 공장이 13년 만에 우리나라에 다시 문을 열었다. LP는 ‘오래 재생되는 음반(Long Playing Record)’의 약자로 소리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원반 모양의 판. 1950년대∼1980년대 음반 시장을 이끌었다가 1990년대 CD와 MP3가 등장해 인기를 끌게 되면서 2004년을 끝으로 국내에서 모든 LP 생산이 중단됐다.

 

LP 제작회사인 마장뮤직앤픽쳐스는 최근 “서울 성동구에 LP 제작 공장이 문을 열었다”면서 “국내에서 사라졌던 LP 공장이 13년 만에 부활한 것”이라고 밝혔다. LP 공장이 문을 열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LP 판매량이 최근 3, 4년간 15∼20% 정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 세계적으로도 LP 판매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2012∼2015년 LP 판매량은 매년 평균 38% 늘어났다.

 

왜 LP가 다시 유행하는 걸까? 마장뮤직앤픽쳐스 하종욱 대표는 “LP가 다시 유행하는 것은 LP만이 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P는 스트리밍 음악처럼 듣고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음반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간직하면서 ‘이 음반이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한다는 것.

 

하 대표는 “LP를 턴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뾰족한 바늘 모양의 카트리지를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등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음악 감상’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오늘날은 디지털 시대입니다. 모든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컴퓨터에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살아가지요. 우리는 음악을 스마트폰을 통해 스트리밍으로 듣고, 스마트폰의 시계로 시각을 확인합니다. 디지털은 빠르고 편리하며 변화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런 디지털 시대에 굳이 불편한 물건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LP를 사서 듣는 사람들이 대표적이지요. 인터넷에서 손가락으로 한 번 터치해서 음악을 듣지 않고, 음반 가게에 가서 LP를 산 다음 턴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듣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가 있는데도 필름을 꺼내 사진을 현상해야 하는 필름 카메라를 쓰는 이들도 마찬가지이지요.

 

왜 그럴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과정 자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에 후딱 끝내버리지 않고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서 그 일의 가치를 느끼는 것이지요.

 

가까이에서 사례를 찾아볼까요? 우리는 진심을 전하고 싶을 때 모바일 메신저 메시지가 아닌 편지지에 글을 손으로 씁니다. 편지지에 글과 함께 정성도 담지요.

 

조금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친구나 가족에게 편지를 써 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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