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각종 ‘무선충전’ 방식이 개발되면서 ‘전선 없는 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술은 스마트폰 기기와 충전기 면을 맞대는 방식이다. 충전 장치에 스마트폰을 정확하게 밀착시켜야만 충전이 가능한 것. 최근 국내외 연구진들은 스마트폰과 충전 장치를 맞대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어떤 공간 안에 스마트폰을 놓으면 충전이 되도록 하는 ‘3차원 무선충전 기술’이다. 국내외 연구원들이 개발한 무선충전 기술들을 살펴보자. 》

 

E-Cup에서 무선 충전되는 스마트폰. ETRI 제공

 

 

컵 안에 넣으면 찌릿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은 위치와 방향에 상관없이 무선충전이 가능한 무선충전기 이컵(E-Cup)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E-Cup은 컵 모양의 무선충전 장치. 약 10cm의 지름인 컵 안에서 어떤 방향으로 스마트폰을 놓아도 충전이 가능하다. 컵 안에 여러 개의 스마트 기기를 넣고 동시에 충전할 수도 있다. 충전 속도도 전선이 있는 충전기를 사용할 때와 비슷하다. 같은 시간 동안 충전했을 때 유선충전기의 60%가량의 수준으로 충전된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

 

연구진은 E-Cup에 사용된 무선충전 기술을 발판으로 삼아 와이파이(Wi-Fi)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와이파워(Wi-Power)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이파워는 전선 없이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기술. 카페나 사무실 등 넓은 공간에 들어서기만 해도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충전시킬 수 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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