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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5-29 22: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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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 입장권 ‘암표’까지

[뉴스 쏙 시사 쑥]무엇을 위한 축제일까?

대학 축제의 입장권이 암표(몰래 사고파는 표)로 팔리면서 ‘대학 축제가 변질된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가수 싸이, 아이유, 걸그룹 블랙핑크 등 인기가 높은 가수들이 공연한 한 유명 사립대의 축제 입장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원가의 7배 가격인 7만 원에 거래됐다. 유명 가수를 보려는 이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입장권을 구하려고 하기 때문.

 

매년 축제에 유명 가수를 초대하는 몇몇 대학들은 축제 공연의 입장권을 1만 원 정도에 판매한다. 연예인의 공연비에 수천만 원이 들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돈을 받고 공연을 제공하는 것. 축제에 유명 가수 8팀을 섭외하는 데 대학이 쓰는 비용은 8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학 축제에 학생이 주인공이 아니라 연예인이 주인공이 됐다” “아이돌 콘서트와 다를 게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대학 축제’라고 하면 어떤 연예인들이 공연을 하는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연예인을 불러 축제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서 대학들이 너도나도 유명 가수들을 무대에 올리기 때문이지요. 몇몇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얼마나 인기 있는 연예인이 축제에 왔느냐’가 대학의 명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대학 축제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학생들끼리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어야하는 축제가 연예인들의 공연을 보고 열광하는 자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지요. 공연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축제 입장권을 판매하는 대학에게는 “지나치게 상업화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대학은 학문을 탐구하는 지성인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연예인들이 중심이 아닌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축제의 모습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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