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17m 높이 공중 정원 걸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5-21 21: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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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에 가다

《 낡은 고가도로(높이 설치한 도로)에서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심 속 공중 정원으로 변신한 ‘서울로 7017’(서울 중구)이 20일 개장했다. 서울로 7017은 ‘1970년 만들어진 고가도로가 2017년 17개의 길로 연결되는 보행로로 새롭게 돌아왔다’는 의미. 1970년 세워진 서울역 고가도로는 45년 간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로 이용됐다. 1990년대 들어 ‘오래되고 낡아 자동차 도로로 쓰기에 안전하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됐으며 2007년에는 철거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시는 2015년 이곳을 철거하는 대신 정원으로 꾸미겠다고 다시 결정해 공사를 시작했고, 이번에 문을 열게 된 것. 자동차 도로에서 정원으로 바뀐 서울로 7017은 어떤 모습일까? 약 15만 명의 사람들이 방문한 개장 첫날(20일), 이곳을 찾았다. 》

 

20일 문을 연 ‘서울로 7017’. 뉴시스
 
 

QR코드 찍으면 식물이름이 ‘짠’

 

서울역 맞은편 서울스퀘어 근처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서울로 7017에 오른 시민들의 시선을 처음 사로잡는 것은 600여 개의 원형 화분들. 최고 17m 높이에서 총 1024m 길이로 이어지는 서울로 7017에는 총 228종 2만4085주의 꽃과 나무가 있다. 시작점부터 종점까지 가나다 순으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 보행로가 시작되는 퇴계로(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 방향)의 첫 번째 화분은 가지과의 구기자나무, 끝부분인 만리동 방향의 화분은 회양목과의 회양목인 식이다.

 

화분마다 식물의 이름과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 QR코드가 붙은 푯말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해당 식물의 식물명, 형태, 분포 등이 나오는 웹페이지로 연결되는 것.

 

장미과의 식물 화분 앞에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보던 윤영채 양(서울숭덕초 2)은 “가나다 순으로 식물이 잘 정리 되어 있다”면서 “QR코드만 찍으면 관심 있는 꽃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에 즐겁게 식물 공부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울로 7017에서 호기심화분을 들여다보거나(위) 트램펄린에서 뛰노는 어린이들

 

 

신나는 놀이터가 생겼어요

 

서울로 7017 곳곳에 설치된 체험시설은 첫날부터 많은 어린이로 붐볐다. 가장 인기 있는 시설물은 키 150㎝ 이하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방놀이터. 어린이들은 트램펄린 두 개가 나란히 설치된 방방놀이터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차례를 기다렸다.

3m 높이의 벽으로 된 호기심화분에도 많은 어린이가 몰렸다. 호기심화분은 벽에 난 구멍을 통해 서울로 7017 주변의 도로에 가상의 식물, 곤충이 덧입혀진 증강현실(AR)을 볼 수 있는 체험시설.

 

호기심화분을 한참 들여다보던 유진우 군(서울개운초 4)은 “쌩쌩 지나다니는 자동차들과 가상 식물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체험시설 아쉬워”

 

서울로 7017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기대보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 어린이들이 관심을 보인 트램펄린은 한 번에 2명이 10분 간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오랫동안 차례를 기다리다 결국 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어린이들도 있었다.

 

박하연 양(서울상봉초 2)은 “푸르른 식물보다 콘크리트 바닥, 콘크리트 화분으로 이뤄진 공간이 많아 삭막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 조경과 관계자는 “아직 식물이 다 자라지 않은 상태”라면서 “여러 식물이 자리를 잡고 푸르게 피어나는 데 3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민경 기자 min7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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