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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논리왕]전통이면 무조건 따라야 할까?

일러스트 임성훈
 
 

중학교에 가면 ‘자유학기제’를 보냅니다. 3개 학년 중 한 학기 동안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지요.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논리란 무엇일까요? ‘나도 논리 왕’ 코너가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어떤 주장에 대한 근거로 “전통이기 때문”을 내세우는 것이 왜 논리적이지 못한지를 알아봅시다. 》

 

“예전부터 했으니까”

 

오늘은 ‘멍멍절’입니다. 멍멍나라에서 가장 큰 명절이지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암컷 강아지 ‘몰랑이’도 부모님과 함께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러 갔습니다. 먼 친척들까지 모두 모여 아주 떠들썩했습니다.

 

“자, 이제 잔치 준비를 시작해볼까!” 몰랑이네 아빠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일? 소리친 건 몰랑이네 아빠인데 막상 잔치 준비를 하는 건 몰랑이 엄마의 몫이었습니다. 다른 친척도 마찬가지였어요. 남자친척들은 과일을 먹거나 TV를 보며, 여자친척들이 음식을 하고 집 단장을 하는 것을 모른 체하고 있었지요.

 

왜 여자들만 일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 몰랑이는 엄마에게 이유를 물었어요. 그러자 몰랑이네 엄마는 “멍멍절에는 여자들만 일하는 것이 전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요. 몰랑이 엄마는 “너희 할머니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통이기 때문에 여자들만 일 한다’는 설명이 납득되지 않은 몰랑이가 이번에는 할머니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몰랑이네 할머니 역시 “멍멍절에 여자들만 일하는 것이 멍멍나라의 전통”이라고 답합니다. 할머니는 “이 전통은 네 증조할머니 때부터 이어져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몰랑이는 무거운 마음으로 증조할머니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증조할머니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듣습니다. 몰랑이네 증조할머니는 “여자들만 일하는 것이 전통이 됐다고?”라며 깜짝 놀랍니다. 사실은 수십 년 전 몰랑이네 증조할아버지가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몰랑이네 증조할머니가 몇 해 동안 멍멍절 때 일을 도맡아 했던 것뿐이었지요. 그러나 그것을 목격한 몰랑이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대로 따라하게 되었고 그것이 몰랑이 대까지 내려온 것이었답니다.

 

‘전통이라서’는 논리적이지 않아

 

몰랑이네 어머니와 할머니는 멍멍절에 왜 여자들만 일을 해야 하는지 묻는 몰랑이에게 “그것이 전통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어요. 그러나 이는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어떤 행동이나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할 때에는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해야 하지요. 몰랑이네 어머니와 할머니는 지금껏 이어져온 전통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말했어요. 왜 전통이 올바르고 지켜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몰랑이가 확인해보니 사실은 증조할아버지가 아팠기 때문이었고, 오늘날에는 지킬 필요가 없는 것이었지요.

 

이런 오류를 논리학에서는 ‘전통에 호소하는 오류’라고 합니다. 합리적인 이론이나 논리에 근거하지 않고 그저 전해 내려온 습관이나 전통을 바탕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생기는 오류이지요.

 

지금은 거의 사라진 전통 중에 결혼하는 새신랑의 발바닥을 때리는 것이 있습니다. ‘부부가 고통을 함께 하라는 의미에서’ ‘헤어지지 말라는 뜻에서’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아요. 단지 ‘오래 전부터 해왔다는 이유’로 새신랑들은 맞아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지켜야 할 이유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사라진 전통입니다.

 

단지 ‘지금껏 그래왔으니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는 주장은 논리적이지 않습니다. 어떤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를 찾아 제시해야 하지요. ‘지금껏 그래왔다’는 것 이상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그 주장은 논리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 다음 시간에는 어떤 주장이 새롭다는 이유로 무조건 따를 것을 강요하는 것이 왜 옳지 못한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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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1 21:57:0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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