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교실에서 조심조심 놀이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5-17 22:44:5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미세먼지가 바꾼 체육시간

미세먼지가 초등학교 체육수업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달 모든 초중고교에 미세먼지의 하루 평균 농도가 ‘나쁨’ 수준인 m³당 81∼15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이면 실외수업을 자제하라고 권장하면서부터다. 면역력이 약하고 어른에 비해 호흡수와 호흡량이 많은 어린이는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초등학교의 경우 실내에서 체육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가 많다. 미세먼지가 바꾼 초등학교 체육 수업은 어떤 모습일까?

 

 

교실에서 전통놀이 해요

 

 

체육관이나 강당처럼 운동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크기의 실내 시설이 있는 학교의 경우 이곳에서 간단한 체육활동을 진행한다.

 

경기 평택도곡초는 지난달까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만 체육관에서 체육수업을 하도록 했지만 이달부터는 학생들이 미세먼지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부분의 체육수업을 체육관에서 진행한다. 체육관에서는 공 던져 주고받기, 체조와 같은 가벼운 체육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 교실에서 체육활동을 진행하는 학교도 있다. 충남 탕정초는 체육시간에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비석치기, 땅따먹기, 공기놀이처럼 전통놀이를 하게 한다. 서울포이초의 경우 학급 교실이나 다목적실에서 수건돌리기를 하거나 자리 빼앗기 게임을 하는 등 실내 놀이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놀이를 할 때 소음이 나지 않게 조심하고, 교실 안의 물건이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체육 시간에 신체활동 대신 이론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도 있다. 경기 이매초는 체육 이론 수업이나 성교육, 안전교육, 보건교육을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진행했다.

 

경기지역 한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 담임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체육시간에 사회, 과학처럼 다른 과목 수업을 진행하거나 자습이 이뤄졌다. 영화를 보거나 EBS 교양강의를 시청하는 것으로 대체한 학교도 있었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일러스트 임성훈
 

일부 학생들은 “미세먼지 때문에 갑자기 수업내용을 바꿔 진행해야 하는 학교와 선생님의 상황은 이해하지만 조금 더 체계적으로 수업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경기의 한 초등학교 4학년 A 양은 “체육시간에 피구 경기를 하기로 해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당일에 갑자기 미세먼지가 심해져 선생님이 종이비행기 만들기 수업을 했다”면서 “이미 아는 수업 내용이라 아쉬웠다”고 말했다.

 

시간마다 수업내용이 달라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부산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B 양은 “하루는 체육관에서 달리기 출발 자세를 배웠다가 다음 시간에는 체육관에 자리가 부족해 교실에서 전통놀이를 하고 또 다른 수업에선 성교육을 받았다”면서 “수업 내용이 이어지지 않아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교육부는 현재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외 체육수업 대신 실내 학습활동 중심으로 수업 내용을 탄력적으로 바꿔 수업하도록 각 학교에 권장하고 있다.

 

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 관계자는 “앞으로 전국의 학교에 실내 체육 공간을 마련해 되도록이면 실내에서 체계적으로 체육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