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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깜찍한 고양이, 유전병에 고통 받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5-14 21: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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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수의사협회 “스코티시폴드 고양이 번식 그만”

스코티시폴드 고양이. BBC

 

 

유전병에 시달리는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를 기르지도 번식시키지도 말자는 주장이 영국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는 귀가 앞으로 반쯤 접힌 귀여운 외모와 순한 성격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고양이.

 

영국 BBC 방송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영국수의사협회는 “사람들이 유전병을 갖고 있는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를 인위적으로 번식시킴으로써 유전병으로 평생 고통 받는 스코티시폴드 고양이가 계속 태어난다”면서 “스코티시폴드 고양이의 번식과 사육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코티시폴드 고양이의 조상은 1960년대 스코틀랜드에 살던 ‘수지’라는 고양이로 반쯤 접힌 귀를 갖고 있었다. 한 고양이 애호가(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가 수지가 자손을 낳게 만들어 접힌 귀를 가진 고양이인 스코티시폴드 종을 만든 것.

 

문제는 스코티시폴드 고양이가 관절염, 청각 장애처럼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유전병을 갖고 있으며 이를 자손에게 물려준다는 것이다. 영국수의사협회는 “사람들이 이 점을 알면서도 귀여운 외모를 가진 이 고양이를 갖기 위해 계속해서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끼리 교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스코틀랜드 정부는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를 기르거나 번식시키는 것을 금지 혹은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스코티시폴드 고양이는 해외 유명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 에드 시런 등의 반려묘로 알려지며 유명해졌어요. 반쯤 접힌 귀가 트레이드마크(대상을 상징하는 것)이지요.

 

사실 스코티시폴드 고양이의 독특한 귀 모양은 유전병의 하나입니다.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변형된 연골이 귀를 지탱하지 못하기 때문에 접히게 된 것이지요. 귀 모양과 함께 관절염 등 치료가 어려운 유전병들이 세대를 걸쳐 전해지며 이 종의 고양이들은 평생을 질환으로 고통 받습니다.

 

‘귀여운 반려동물을 갖고 싶다’는 인간에 의해 고통을 겪는 동물은 또 있습니다. 찻잔에 들어갈 정도로 몸집이 작은 티컵 강아지는 작고 연약하게 태어난 개들을 교배시켜 태어난 동물입니다. 이런 강아지들은 면역력이 약해 평균 수명이 일반 개의 3분의 1 수준이지요.

 

어때요? 아직도 스코티시폴드 고양이의 귀가 깜찍하게 느껴지나요?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끔찍한 고통을 겪는 동물들이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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