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5월 15일)은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는 ‘스승의 날’. 스승은 나를 성장시키고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인물. 학교의 선생님뿐 아니라 참된 가르침을 주는 이는 누구나 우리에게 스승이 될 수 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속의 참된 스승들을 살펴본다. 영화 속 스승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주변에도 ‘나의 스승님’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보자. 》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포(왼쪽)와 시푸 사부.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너를 믿어보렴

 

뚱뚱하고 움직임이 둔한 판다인 포가 쿵푸 영웅이 되는 내용을 그린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008년).

 

스승인 시푸의 ‘믿음’이 없었다면 포는 영웅이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포는 대사부인 우그웨이에 의해 세상을 구할 ‘용의 전사’로 지명됐지만

“내게 세상을 구할 능력은 없다”며 방황했다. 시푸 역시 처음에는 포를 완전히 믿지 못했지만 자신의 스승인 우그웨이의 설득에 포를 믿고 교육시키기로 한다.

 

시푸는 자신감이 떨어져 수련원을 떠나려는 포를 막아서고 “할 수 있다”면서 특별훈련을 통해 포를 쿵푸의 대가로 만들어준다. 그의 엄청난 식탐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게 해주고 출렁대는 뱃살이 상대를 밀어내는 ‘필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것. 시푸의 믿음을 바탕으로 포는 용의 전사로 거듭난다.

 

영화 ‘완득이’의 완득이(왼쪽)와 동주.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포기하지 않아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는 제자를 포기하지 않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스승도 있다. 말썽꾸러기 고등학생인 주인공 완득이(유아인)가 성장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완득이’(2011년)의 동주 선생님(김윤석)이다.

 

완득이는 장애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과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며 차별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이 가득해 화가 나면 서슴없이 주먹질을 하고 학교도 잘 나가지 않는다.

 

완득이 옆집에 사는 동주는 세상과 벽을 쌓은 완득이가 안타까워 주위를 계속 맴돈다. 밤에도 괜히 완득이를 불러내 말을 걸고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정말 부끄러운 것이다”라며 격려하는 것. 때로 그는 따끔하게 혼을 내며 끝까지 완득이를 포기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돕는다. 어린 시절 헤어진 어머니를 만나게 해줌으로써 완득이가 ‘삶의 희망’을 갖게 한다.

 

이런 동주 덕에 완득이는 좌절에서 벗어나 킥복싱 선수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알버스 덤블도어. 워너브라더스 제공

   

차별 없이 따듯하게

 

할리우드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도 훌륭한 스승이 등장한다. 차별 없이 모두를 따뜻하게 대하는 알버스 덤블도어다.

 

호그와트의 교장인 덤블도어는 학생뿐 아니라 자신이 대하는 모든 이들을 따뜻하게 보살핀다. 어린 포터를 안전하게 호그와트까지 데려다주는 역할을 했던 루베우스 해그리드가 대표적. 마법사인 아버지와 거인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그리드는 호그와트 재학 시절 위험한 생물을 학교에 들여왔다는 모함을 받아 학교에서 쫓겨났다. 거인 혼혈인 해그리드가 ‘거인족은 난폭하고 모자라다’는 편견 때문에 모함을 받은 것. 덤블도어는 해그리드가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호그와트의 숲을 관리하는 일자리를 준다.

 

덕분에 해그리드는 호그와트에서 어엿한 ‘신비한 동물 돌보기’ 과목의 교수가 된다. 또 해리포터를 도와 악당 볼드모트에 의해 파괴되는 마법 세계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는 중요한 인물이 된다.

 

▶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