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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5-07 22: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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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줄인 ‘환경미화원 스티커’

쓰레기통 위치를 알려주는 환경미화원 스티커. 아이디엇 제공
 
 

색다른 디자인으로 도심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한 스티커가 화제다.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곳곳에 붙은 환경미화원 스티커가 그것.

 

23㎝ 크기의 이 스티커는 환경미화원이 손을 뻗어 근처에 쓰레기통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 방향을 표시하는 화살표와 함께 20m, 30m 등 쓰레기통의 위치가 표시돼 있으며 ‘이 곳은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다.

 

이 스티커는 광고회사 아이디엇이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일대 거리의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최근 제작한 것. 마포구청에 따르면 한 해 마포구에 버려지는 쓰레기 1만8000t(톤) 가운데 4분의 1이 이 일대에 집중된다.

 

이 회사의 조사 결과 사람들이 길에 쓰레기를 버리는 주된 이유는 ‘쓰레기통을 찾지 못해서’였다. 이에 회사는 쓰레기통의 위치를 알려주는 환경미화원 스티커를 제작했다. 마포구청 청소행정과의 허가를 받아 버스정류장, 지하철 입·출구 등 평소 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던 곳에 지난달 20일 스티커를 붙였다.

 

그 결과, 열흘 동안 스티커를 붙인 장소에서 쓰레기가 쌓이지 않은 모습이 관찰됐다. 스티커의 안내 문구를 본 사람들이 쓰레기통을 찾아가 쓰레기를 버린 것.

 

물건을 알록달록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것만 디자인(design)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가 많을 것입니다. 디자인은 물건이나 시설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면서도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계획과 설계를 말하지요. 환경미화원 스티커가 쓰레기를 길거리에 버리던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고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바꾼 것처럼 말입니다.

 

디자인은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횡단보도 앞 ‘옐로카펫’입니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근처의 바닥과 벽면에 눈에 잘 띄는 노란색 특수 스티커를 붙여 운전자들이 횡단보도를 이용하려는 어린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어린이의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것이지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옐로카펫이 있는 횡단보도 주변에서는 운전자들이 속도를 17.5% 줄여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죄 발생을 막아 주민을 보호하는 디자인도 있습니다. 가로등을 설치해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고 칙칙한 담장에 벽화를 그려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지요. 이런 디자인은 실제 범죄 발생률을 20% 낮추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디자인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우리의 삶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변화시킵니다.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나요? 물건이나 시설을 개선할 아이디어를 내 보세요. 변화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됩니다.

 

김민경 기자 min7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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