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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들이 ‘제19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5-01 23: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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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공기 마시며 공부하고 싶어요”

어린이들이 ‘제19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은?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대통령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린이들은 아직 투표권이 없지만 틀림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다. 엄연한 국민으로서 어린이들은 다음 대통령에게 어떤 정책을 바랄까?

 

어린이동아 독자들이 어린이동아 온라인카페(cafe.naver.com/kidsdonga)를 통해 ‘대통령이 어린이들을 위해 펼쳐주었으면’ 하는 정책들을 당당히 밝혔다. 그 중 특히 많은 어린이들의 공감을 얻을만한 의견을 소개한다.

 

 

“학교 앞 교통문제 해결을”

 

어린이들이 가장 관심을 나타낸 분야는 교통문제였다. 많은 어린이가 다음 대통령에게 “학교 앞을 ‘쌩쌩’ 오가는 자동차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이미 유치원과 초등학교 인근 300m까지를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으로 정했다. 이곳을 지나는 자동차는 시속(한 시간에 이동하는 거리) 30㎞를 넘지 않도록 속도를 제한한다. 그러나 적지 않은 운전자가 이를 지키지 않는 것. 도로교통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3년 427건에서 2014년 523건, 2015년 541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천마초 5학년 윤제인 양은 “정부에서 학교 앞에 지하차도를 많이 만든 뒤 차들이 그곳으로만 다니도록 한다면 학교 앞 교통사고 발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경기 수원시 명인초 6학년 이지원 양은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는 것은 운전자들의 의식 문제”라면서 “운전면허를 내줄 때 스쿨존에서 제한속도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반드시 가르치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콜록콜록, 미세먼지 해결을”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원하는 어린이도 많았다.

 

미세먼지로 우리나라 대기오염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엄청난 미세먼지가 이른 봄에 북서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이 주요 원인. 지름 1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이하의 먼지를 뜻하는 미세먼지는 매우 작아서 코털과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은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이더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당 5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을 넘으면 운동장에서 수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2017학년도 학교 미세먼지 종합관리대책’을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환경부가 야외수업을 자제하도록 하는 기준(미세먼지 농도 100μg/㎥)보다 훨씬 강화된 수준.

 

경기 평택시 장당초 6학년 오서현 양은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는 목이 칼칼하고 아프다” 면서 “다음 정부에서는 초등학교 각 반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체험 기회 마련을”

 

초등생 때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인 만큼 “진로체험기회를 늘려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충북 청주시 남평초 6학년 남채린 양은 “어린이들을 위해 진로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만들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남 양은 “다양한 직업인들이 하는 일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많아지면 초등생들도 좀더 신중하게 자신의 진로를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오마초 3학년 최지안 양은 “다음 대통령은 초등학교에 수영장을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 양은 “학교마다 수영장이 마련되면 어린이들이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생존수영’을 익혀 만약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도 스스로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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