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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생각하는 힘 길러야 vs 부담만 심해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30 21: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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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초등학교 객관식 시험 폐지”

일러스트 임성훈

 

 

부산시교육청이 내년부터 부산 지역 모든 초등학교에서 객관식(선택형) 시험 문항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린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력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험에서 객관식 문항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부산 초등학교의 시험 문제는 모두 서술형이나 논술형으로 이뤄진다. 이는 전국 최초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김재철 대변인은 “객관식 문항을 무조건 없앨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객관식과 서술형 문항을 적절히 섞는 쪽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의 결정을 두고 학부모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생 자녀를 둔 부산의 한 학부모는 “서술형, 논술형 문제는 선생님들이 어떤 기준으로 맞고 틀린지를 평가할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서술형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자녀를 논술학원까지 추가로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 “사교육 의존이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환영하는 의견도 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은 “학교 현장에서 이미 토론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객관식 문항보다는 서술형, 논술형 문항으로 평가하는 것이 시대의 변화에 맞다”고 말했다.

 

어동이 나는 객관식 시험을 없애는 것에 찬성해. 정해진 답을 맞히기 위해 배운 내용을 암기하고 문제를 푸는 일을 반복하는 공부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아.

 

미래에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이 단순 암기, 계산이나 자료 분석과 같은 영역을 대신한다는 예측이 끊임없이 나오잖아? 창의력과 상상력을 얼마나 가졌는지가 사람에게 중요해졌어.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이 치르는 시험이라면 이제 시험 방식도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쪽으로 바뀌어야 해.

 

어솜이 나는 객관식 시험을 없애는 것에 반대해. 시험 문제가 서술형, 논술형으로만 이뤄지면 학생들이 글쓰기 실력을 기르기 위해 또 다른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 결국 학생들의 부담만 늘어나지.

 

또 객관식으로 지식을 물어야 하는 학습 내용도 분명 있다고 생각해. 내가 배우고 이해한 지식을 보기 중에서 골라내는 분별력도 문제해결 능력 가운데 하나야. 객관식과 주관식 문항을 함께 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봐.

 

▶김민경 기자 min7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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