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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한국이 중국 일부였다”는 시진핑… 한중관계 걸림돌 될 것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23 21: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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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모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플로리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미국 일간신문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Korea)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정상회담에서 한 발언을 전했다. 시 주석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용납할 수 없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여 인정했다고 해도 용납할 수 없다.

 

물론 전근대 시대에 중국과 주변국은 *조공관계를 맺고 있었다. 조공관계는 동아시아 역사에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보면 중국과 주변국이 마치 제국과 식민지관계를 맺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서양에서 주권국(주권이 있는 나라)끼리의 평범한 외교관계와 다를 바 없다는 게 역사학계의 통설(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사실). 서구의 강대국이 약소국(힘이 약한 작은 나라)을 식민지처럼 함부로 부릴 수 없었던 것처럼 조공관계도 그랬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말만 듣고 중국과 한국이 제국과 식민지의 관계에 있었던 것처럼 여기고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면 미국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 외교부는 18일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수천 년간 한중관계의 역사에 있어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논평하는 데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수나라와 당나라 시절 고구려를 공격했다가 참패(참혹하게 패배함)한 이후 한반도 사람들에 대해 두려움을 가졌다. 그래서 고려 시대에도 조선 시대에도 중국의 일부로 삼지 않고 주변국으로 놔두고 조공관계에 묶어둔 것이다. 이제 보니 시 주석의 잘못된 역사 인식이 오늘날 북핵 해결과 남북통일에 장애가 되고 있지 않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동아일보 4월 19일 자 사설 정리

 

※ 상식UP

 

조공: 전근대 동아시아의 국제 관계에서 중국 주변에 있는 나라들이 정기적으로 중국에 사신을 보내 예물을 바치던 행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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