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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23 21: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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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 만들며 성장한 초등생들

 
 

초등생들 사이에서 1인 방송이 큰 인기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6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생 5명 중 1명은 1인 방송을 즐겨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엔 없던 ‘1인 방송 크리에이터(창작자)’를 장래희망으로 삼게 된 초등생들도 상당수.

 

1인 방송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휴대전화로 영상을 직접 찍고 편집해 온라인에 올리는 초등생이 최근 늘고 있다. 그림그리기,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 액체괴물(말랑말랑한 장난감)과 철판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다양한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올린다.

 

1인 방송을 만드는 초등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러스트 임성훈
 
 

내 생각을 명료하게

 

1인 방송을 창작하는 초등생들은 스스로 영상을 만들면서 ‘영상 편집 능력’은 물론, ‘국어 실력’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말하기와 쓰기 실력이 크게 늘었다는 것.

 

짧은 연극이나 게임과 관련된 1인 방송을 1년 째 유튜브에 만들어 올리는 김동은 군(서울석계초 6)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분명하게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1인 방송을 시작하기 전 김 군은 말하기에 자신이 없었다. 방송을 준비하면서 대본을 종이에 쓴 뒤 이를 여러 번 읽는 과정을 반복했고, 이제는 대본을 따로 쓰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말이 술술 나오게 된 것.

 

실험 영상과 먹방을 찍어 올린다는 최준원 군(서울석계초 6)은 “1인 방송을 하면서 말하기 실력이 늘었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면서 “학교에서도 수업 시간에 한 번은 발표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1인 방송에 재미나 설명을 위해 넣는 자막. 자막을 넣는 과정에서 초등생들의 맞춤법 실력도 키워진다.

 

오서현 양(경기 장당초 6)은 액체괴물이나 철판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완성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전 영상의 자막을 검토하는 시간을 꼭 갖는다. 여러 사람들이 보는 영상에 틀린 맞춤법을 쓰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자막이 제대로 쓰였는지 확인하면서 ‘만들다’라는 동사를 명사로 썼을 때 ‘만듬’이 아니라 ‘만듦’으로 표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렇게 맞춤법을 익히다보니 기억에 잘 남아서 수업시간에도 정확한 문장을 쓰게 되었지요.”(오 양)

 

개인정보 드러내지 말아요

 

1인 방송을 만들어 올리는 어린이들은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실력이 대단하다’처럼 칭찬하는 댓글이 달렸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

하지만 1인 방송을 만들 때 조심해야 하는 점도 있다. 특히 전화번호,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방송에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제도팀 차윤호 팀장은 “개인정보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영상을 올리기 전 부모님과 개인정보가 지나치게 담기지는 않았는지 영상을 함께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에 지나치게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영상을 올린 뒤 조회 수나 댓글을 확인하기 위해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못하면서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

 

한국정보화진흥원 충북스마트쉼센터 양명순 소장은 “자꾸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초등생들의 정신·신체건강에 좋지 않다”면서 “영상을 확인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이 시간 이외에는 휴대전화를 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길은수 기자 gil22@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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