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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미세먼지 동굴’ 지하철 언제까지

한 지하철역. 동아일보 자료사진
 
 

전국 6개 도시 지하철 중 지난해 인천의 지하역사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80.9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가장 나빴고, 서울이 그 다음이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인천은 측정지점 14곳 중 절반인 7곳이, 서울은 11곳 중 4곳이 연평균 ‘나쁨’(81∼150μg)에 해당됐다. 나머지 광주 대전 대구 부산에서도 연평균 미세먼지 수치가 ‘좋음’(0∼30μg)을 나타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번 결과는 환경부가 550개가 넘는 전국 지하철 역 중 39개 역에 설치된 47개의 자동측정기로 미세먼지를 측정해 나온 것.

 

열차가 진입하는 승강장 앞쪽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151μg 이상)일 때가 많다. 철로의 마모(닳아서 없어짐) 등으로 생기거나, 외부에서 들어온 터널 안 미세먼지가 열차가 일으키는 바람에 밀려 한꺼번에 몰려든다. 승객들이 알아서 피하는 방법밖에 없다. 객실의 미세먼지 농도는 터널 안 미세먼지 때문에 역사보다 2배 가까이 높다. 하지만 현재 객실의 미세먼지를 측정해 알려주는 시스템은 운영되지 않는다.

 

올 3월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보다 25%나 더 높았고 지난해에 한 번도 없었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3차례나 발령됐다. 지하역사 공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 나빠졌을 것이다.

 

환경부는 이번 달 초에야 수도권 공공차량 2부제를 강화하는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았다. 수도권 공공차량 2부제란 수도권의 행정·공공기관에서 쓰거나 이곳을 방문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로 차량 번호의 마지막 숫자가 홀수, 짝수인지에 따라 각각 다른 날에 차를 운행해야 한다. 이런 환경부가 올해 말까지 지하역사 미세먼지를 보통(31∼80μg) 범위인 m³당 70μg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달성할지 미덥지 않다.

 

강력한 지하철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정부는 본분을 다 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동아일보 4월 19일 자 사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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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22:1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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