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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인증샷도 때와 장소 가려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18 21: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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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제한 공간에서 ‘인증샷’ 예정화, 뭇매 맞아

예정화가 와룡매와 함께 찍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예정화가 출입이 금지된 장소에 들어가 매화나무 앞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예정화는 최근 화보촬영을 위해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을 방문했다. 이때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장소인 ‘경기전’에서 꽃이 활짝 핀 매화나무와 함께 찍은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문제는 이 매화나무를 보호하는 울타리가 쳐 있었는데, 예정화가 그 울타리를 넘어가 매화나무 아래에 쭈그리고 앉은 포즈로 사진을 찍은 것.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닮아 ‘와룡매’라 불리는 이 매화나무는 나이가 100세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경기전의 명물로 특별히 보호되어 왔다. 경기전의 어진박물관은 지난해 이 나무와 관련한 특별전시회를 열었을 정도다.

 

누리꾼들은 “울타리는 폼이 아니다”, “울타리를 넘어가 매화나무와 인증샷을 굳이 찍어야 했나”, “다른 관광객들도 예정화를 따라할 것 같다”면서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예정화는 SNS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출입이 제한된 공간에 들어가 사진을 찍은 것을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한편 사진에서 예정화가 한쪽 손에 들고 있는 꽃이 달린 가지도 문제가 됐다. 해당 가지를 매화나무의 가지로 본 누리꾼들이 “예정화가 귀중한 매화나무를 훼손했다”며 비난한 것. 이에 예정화 측은 “해당 가지는 매화나무가 아닌 촬영용 소품”이라고 해명했다.

 

음식을 먹거나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 등 내가 경험한 매 순간을 찍어두는 이른바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관심을 끌기 위해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 들어가거나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침해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연출된 인증샷을 올리기도 하지요.

 

예정화도 특별한 인증샷을 남기려는 욕심에 매화나무를 보호하는 울타리를 넘어가 매화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지요. 멋진 사진은 건졌지만 ‘인증샷을 위해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달렸습니다.

 

문제는 이 인증샷을 보고 똑같이 따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이지요. 화제가 된 장소를 방문해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 이목을 끌 수 있으니까요. 하나둘씩 울타리를 넘어 매화나무와 사진을 찍다보면 매화나무가 훼손되기 십상이겠지요.

 

체험학습에서 신기하고 멋진 문화재를 보면 가까이 다가가 특별한 인증샷을 남기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겠지요. 사진 촬영이 허락된 곳인지, 혹시 출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쳐 놓은 것은 아닌지 말이지요.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공공예절입니다. 인증샷을 찍기 전 ‘이곳이 사진 찍기에 적절한 때와 장소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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