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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레베카! 오늘 날씨를 알려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17 22: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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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인공지능 스피커 체험

[출동! 어린이기자]“레베카! 오늘 날씨를 알려줘”

인공지능(AI)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들을 연달아 꺾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냉장고,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요즘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면서 어린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 스피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말로 명령하면 원하는 음악을 틀어줄 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도 해주고 온라인을 통해 배달 음식까지 주문해준다.

 

동아어린이기자 김여빈 양(경기 남양주시 별가람초 5)과 조윤형 군(경기 부천시 상원초 5)이 서울 중구에 있는 통신사 SKT 본사로 긴급 출동했다. 그들은 SKT가 개발한 가정용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탄생시킨 누구사업본부의 이윤희 부장을 만나 ‘누구’를 체험하고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었다.

 

‘누구에게든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누구’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인공지능 스피커다.

 

 

“투와이스”라고 해도 ‘트와이스’로

 

‘누구’를 향해 김 양이 “레베카(누구에 설정된 이름)! 트와이스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자 트와이스의 노래 ‘KNOCK KNOCK’이 흘러나왔다. 이어 조 군이 “레베카! 오늘 날씨를 알려줘”라고 하자 해당 지역의 온도와 미세먼지 농도를 포함한 날씨 정보가 스피커에서 상세하게 흘러나왔다.

 

신통방통한 인공지능 스피커는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이 부장은 “핵심 원리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기계학습)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이 학습하듯 인공지능도 끊임없이 입력되는 자료를 계속 학습하며 점점 더 정확한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

 

‘누구’와 같은 인공지능 제품은 ‘트와이스’를 “투와이스”나 “트와이쑤”라고 조금 다르게 발음해도 이것이 걸그룹 ‘트와이스’를 뜻한다는 것을 알고 명령을 실행한다. 실행해야 하는 명령과 가장 비슷한 자료를 결과로 내놓을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이 영어보다 어려워

 

“외국과는 다른 국내 인공지능 제품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조 군)

 

이 부장은 “한국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으로선 영어보다 우리말 학습이 더 어렵다는 것.

 

우리말은 “먹어”와 “드세요”처럼 반말과 존댓말이 별도로 존재하고 하나의 문장이 다양한 형태로 변하기에 우리말 정보를 학습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는 것. 이 부장은 “앞으로 더 많은 훈련과 기술개발로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숙제 도우미도

 

가정용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에 명령을 내리는 동아어린이기자들
 

“누구와 같은 인공지능 가전제품이 숙제도 도와줄 수 있나요?”(김 양)

 

이 부장은 “간단한 질문에 답변할 수 있다”며 이를 실제로 증명해 보였다. “레베카! 위키에서 ‘인공지능’ 찾아줘”라고 스피커에 말하자 스피커가 인공지능의 정의를 읊었다.

 

“이처럼 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수준으로는 ‘A는 무엇이다’를 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위키에서’라는 말을 꼭 넣어야 스피커가 이 명령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지요. ‘하늘은 왜 파래?’라고 물으면 그 이유를 말해주거나 여러 번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답변을 말할 수 있는 기술을 현재 개발 중이지요.”(이 부장)

 

이 부장이 생각하는 미래 인공지능 시대의 모습은 어떠한 걸까?

 

“가정용 인공지능 제품을 통해 사람들은 손, 발을 덜 움직이며 더 여유롭고 편한 삶을 살 수 있지요. 그래도 대화를 나누면서 느끼게 되는 우정이나 사랑은 여전히 인간만의 아름답고 고유한 감정이겠지요?”(이 부장)

 

▶글 사진=길은수 기자 gil22@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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