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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빠른 물고기’ 기업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13 22: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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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에디슨. 동아일보 자료사진
 
 

엄밀하게 말한다면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1847∼1931)은 백열전구를 발명하지 않았다. 백열전구 자체는 에디슨이 손대기 오래 전에 이미 나와 있었다. 다만 백열전구는 수명이 매우 짧고 생산비가 너무 비싸다는 결함 때문에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에디슨은 수천 번 시도 끝에 1879년 대나무를 그을려 만든 탄소섬유로 밝고 오래가는 필라멘트(전류를 흘려주면 빛과 열을 방출하는 전구 속 가는 금속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필라멘트로 백열전구의 기능을 혁신한 에디슨을 백열전구 발명가로 부르는 것에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다.

 

에디슨은 생각, 즉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은 알찬 정신노동을 피하려고 무슨 핑계든 들먹이기 마련이다”라고 말할 만큼 생각하기 싫어하는 태도를 비판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종합가전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가정용 전구사업을 매각(팔아 치움)하는 협의를 시작했다고 미국 일간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GE는 에디슨이 설립한 전기조명회사를 모태(밑바탕)로 하는 기업. GE 창업자인 에디슨이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마저 더 이상 품고 가지 않겠다는 결정이다. GE는 세워진 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회사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꿔 왔다. 2011년 소프트웨어 분야에 진출한 뒤 지금은 사물인터넷(IoT·인터넷으로 사물들을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 시장을 먼저 차지하려는 4차 산업혁명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산업의 호황(물건이 잘 팔려 돈을 많이 버는 상태)을 업고 1분기(1∼3월) 동안 역대 두 번째 규모인 9조 9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력인 반도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삼성을 먹여 살린 셈이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신(新·새로운)경영 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빠른 물고기’만 살아남는 격변기(상황이 갑자기 변하는 시기)다. 삼성은 또 한 번 모든 것을 바꾸는 변신에 나서야 한다. 깜짝 실적에 안주할 시간이 없다.

 

동아일보 4월 8일 자 이진 논설위원 칼럼 정리

 

※ 상식UP

 

빠른 물고기: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해 “빠른 물고기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끈다. 한국 대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빠른 물고기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한 것에서 나온 용어. 빠른 물고기는 변화에 대처해 빠르게 혁신하는 기업을 가리킨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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