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작품 ‘고요 5-Ⅳ-73 #310’(1973). K옥션 제공

   

우리나라 화가 김환기(1913∼1974)의 작품이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가장 높은 가격)를 또다시 갈아 치웠다. 김환기는 점, 선, 면, 색을 이용해 사물을 추상적으로 그리는 추상미술 화가.

 

국내 미술품 경매 회사인 K옥션에 따르면 최근 열린 4월 경매에서 김환기의 작품 ‘고요 5-Ⅳ-73 #310’(1973)이 65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 판매가다. 이로써 김환기의 작품은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 판매가를 5회 연속으로 갈아 치우게 됐다.

 

이전 최고 판매가 작품은 지난해 11월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홍콩경매에서 4150만 홍콩달러(약 60억6000만 원)에 낙찰된 ‘12-Ⅴ-70 #172’(1970)였다.

 

가로 205㎝, 세로 261㎝ 크기의 ‘고요 5-Ⅳ-73 #310’은 점을 찍어 나타낸 그림으로,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원형을 이루는 푸른 점들과 화면을 나누듯 그려진 직사각형의 흰색 띠가 특징이다.

 

▶김지영 기자 superj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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