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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끈 지도자를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12 22: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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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강물처럼 넘치는 세상을”

딱 98년 전 오늘인 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를 세웠지만 일본의 탄압은 계속됐다. 이에 임시정부는 상하이, 항저우, 난징, 광저우, 충칭 등 중국 곳곳으로 옮겨 다녀야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거쳐 간 청사들 중 하나가 지난달 광저우에서 새롭게 발견됐다. 이미 파괴되었다고 알려진 이 청사가 발견되면서 먼 타국에서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들은 지금 우리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숨쉰다.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지도자 두 분을 가상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만나보자.

 

 

“나와 남을 모두 사랑하는 세상”

 

도산 안창호 선생
 

임시정부의 초대(가장 처음) 내무총장인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에게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어떻게 운영되었나요”라고 여쭈어보았다. 그는 독립운동 단체인 흥사단을 만들고 대한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안창호 선생이 멋진 콧수염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임시정부는 입법기관인 ‘임시 의정원’, 행정기관인 ‘국무원’, 사법기관인 ‘법원’으로 구성되었답니다. 국회, 행정부, 법원의 3권 분립으로 이루어진 지금의 대한민국과 똑같지요? 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 공화제 정부이지요. 흠.”

 

안창호 선생의 유묵(생전에 남긴 글씨나 그림)은 오늘날까지 전해지며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특히 ‘애기애타(愛己愛他)’란 글씨가 유명하다. 애기애타?

 

“에헴. 그건 말이죠. 자기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비로소 남을 사랑하고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남도 사랑하는 사람으로 가득한 사회가 얼마나 아름답겠습니까?”

 

 

“문지기라도 되게 해주오”

 

백범 김구 선생
 

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경무국장, 내무총장, 국무령을 거쳐 주석(국가나 정당 따위의 최고위직)을 지낸 인물. 김구 선생은 1919년 3·1만세운동 직후 상하이로 떠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갔다.

 

“안창호 선생을 만나 이야기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문지기라도 되게 해 달라’고 말이지요. 어떤 직책을 맡든 나라의 독립을 위한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었답니다.”

 

임시정부가 힘을 쏟았던 외교활동이 잇따라 실패하고 자금이 부족해지는 등 1930년대 들어 위기에 빠지자 이를 되살려내는 데 김구 선생은 큰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것이 김구 선생이 이끈 한인애국단의 활동이다.

 

한인애국단은 일본 제국주의를 이끄는 지도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 1932년 이봉창 의사(1901∼1932)가 일본 도쿄에서 일본 국왕에게 수류탄을 던진 일이 대표적이다. 이날 거사(매우 거창한 일)는 실패했지만, 같은 해 윤봉길 의사(1908∼1932)는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 국왕의 생일 행사장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군 대장을 숨지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한국인들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평생 민족과 나라를 위해 몸 바친 김구 선생이 바라는 나라는 어떤 모습인지를 물었다. 그는 말했다.

 

“자유가 중요합니다. 자유는 개인이 제멋대로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 남의 것을 빼앗는 자유가 아니라 가족, 이웃에게 주는 것을 낙으로 삼는 자유가 넘치길 꿈꿉니다.”(김구 선생의 자서전인 ‘백범일지’ 중)

 

▶김민경 기자 min7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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