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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소원 담은 풍선이 동물 해쳐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12 22: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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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날리기 행사 금지한 영국 도시들

[뉴스 쏙 시사 쑥]“소원 담은 풍선이 동물 해쳐요”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의미로 수많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풍선 날리기 행사가 영국의 도시 50여 개에서 금지된다.

 

영국 일간신문인 인디펜던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옥스포드, 카디프 등 영국의 도시 50여 곳에서 풍선 및 풍등 날리기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하늘로 날려 보낸 풍선이 바람이 빠지면서 숲, 바다 등에 내려앉아 야생 동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산양, 소 같은 초식동물은 풍선을 풀잎으로 착각하고 먹다가 소화관이 막혀 피해를 입는다.

 

풍선을 해파리로 착각해 먹다가 죽은 바다거북의 사례도 있다. 심지어 풍선에 달린 노끈에 새의 다리가 엉키는 치명적인 사고도 일어난다.

 

영국해양보호협회의 엠마 커닝엄 캠페인 팀장은 “풍선은 특히 바다에서 4년 동안 썩지 않고 돌아다니며 동물에 많은 피해를 끼친다”면서 “풍선 날리기 행사는 전 세계에서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수백 개의 풍선이 하늘로 두둥실 올라가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그야말로 장관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누군가의 희망을 품고 날아간 풍선이 야생 동물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사실은 놀랄만한 일이지요.

 

야생 동물이 땅으로 내려온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 삼키면 어찌 될까요? 풍선은 소화가 되지 않아 동물의 기도(숨구멍)나 소화관을 막히게 합니다. 바다를 떠다니며 독성물질을 흡수한 풍선을 먹은 물고기나 바다거북은 병들기도 하지요. 풍선을 먹은 물고기들이 우리의 밥상까지 올라올 수 있어요.

 

우리가 소원을 빌기 위해 연못에 던지는 동전도 동물에 큰 피해를 줍니다. 태국 동부의 한 연못에서 20년간 관광객들이 행운을 빌며 던진 동전을 먹어왔던 푸른바다거북이 금속 중독으로 최근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지요. 이 거북의 몸속에선 무려 915개의 동전이 나왔습니다.

 

소원을 빈다면서 한 행동이 어떤 동물들의 목숨을 빼앗는다면 과연 얼마나 뜻 깊고 가치 있는 행동이 될 수 있을까요? 동물들과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소원을 비는 지혜로운 방법을 생각해보아요.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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