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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가짜 뉴스’ 판치는 세상, 신문의 역할 더 중요해졌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11 21: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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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임성훈
 
 

7일은 ‘신문의 날’이었다. 1896년 4월 7일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인 독립신문이 창간(첫 번째 호를 펴냄)된 날에 맞춰 정해진지 61회째다.

 

독립신문이 창간 사설에서 ‘백성이 정부 일을 자세히 알고, 정부에서 백성의 일을 자세히 아시면 서로 유익할 것’이라고 밝혔듯이 공정한 보도로 권력을 감시하고 건강한 여론을 만드는 신문의 사명(맡겨진 임무)을 되새기는 날이다.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가짜 뉴스가 갈수록 기승(기운이나 힘이 누그러들지 않음)을 부리고 있다. 가짜 뉴스란 언론과 같은 형태를 빌려 정치적, 상업적 이득을 취하는 거짓 정보를 말한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카카오톡 대통령선거 관련 ‘오픈 채팅방’ 10곳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집중 분석한 결과 7곳에 가짜 뉴스가 뜬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참여자라면 익명으로도 쓸 수 있는 오픈 채팅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맥을 타고 가짜 뉴스를 이곳저곳으로 퍼뜨리는 새로운 경로로 떠오른 것이다.

 

가짜 뉴스는 언론에 보도됐다거나 유명 인사가 말했다는 식으로 공신력(공적인 신뢰를 받을 만한 능력)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나 다름없다.

 

지난해 미국 대선을 계기로 페이스북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 가짜 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온다. 9월 총선을 앞둔 독일에서 가짜 뉴스 같은 해로운 게시물을 방치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에 최고 5000만 유로(약 600억 원)의 벌금을 물리는 법안을 준비 중인 이유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짜 뉴스의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언론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중 76%가 가짜 뉴스로 인해 진짜 뉴스를 접할 때도 가짜로 의심한다고 답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가짜 뉴스로 인해 신뢰가 떨어지는 등 사회적 피해 비용이 한 해에 30조 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가짜 뉴스의 범람(바람직하지 못한 것들이 마구 쏟아짐)은 역설적으로 신문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가짜 뉴스를 가려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신력 있는 신문이 보도한 내용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신문의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와 독자의 올바른 판단이 합쳐질 때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가짜 뉴스를 물리칠 수 있다.

 

동아일보 4월 7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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