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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비용 아껴” vs “매력 사라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11 21: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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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거리 LED 등으로 교체

기존의 나트륨등(위)과 새로 설치된 LED등이 비추는 로마의 거리. 뉴욕타임스
 
 

콜로세움과 같은 고대 유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로마 거리에 흰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이 설치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로마에선 달라진 밤거리 풍경을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은은한 빛을 내는 오래된 나트륨 등을 밝은 빛을 내는 최신 LED 등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

 

로마시의회가 승인한 이 사업을 통해 올 여름까지 로마의 거리등 18만 5000개가 LED 등으로 교체된다. 등을 교체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로마시의회에 따르면 LED 등은 전력 소모가 적어 연간 약 280억 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것.

 

현재 로마의 거리 등 중 절반가량이 교체된 상태. 콜로세움 주변에도 하얀 LED 등이 설치됐다.

 

이를 두고 “도시 전체가 유적지로서 예스러움이 가장 큰 매력인 로마의 특수성을 무시한 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강하고 흰 빛을 내는 LED 등이 유적과 오래된 건물들이 가진 고풍스러운 밤 분위기를 망친다는 것.

 

로마에 사는 이탈리아 음식평론가 엘리자베스 민칠리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촛불로 분위기 있던 식탁이 쨍하게 흰 빛을 내는 냉동 창고로 변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어동이 나는 로마 거리에 최신 LED 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매년 280억 원의 전기료를 아껴 그것을 로마 시민들을 위해 쓴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어. 나트륨 등은 백열등보다도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고.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밝지도 않지. 이렇게 효율성이 떨어지는 나트륨 등을 사용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시대가 변하면 로마 야경도 좀 더 첨단의 조명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

 

어솜이 로마는 27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지야. 도시 자체가 문화재라고 할 수 있지. 예스러운 분위기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로마는 이런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도로 정비도 거의 하지 않기로 유명해. 당장 비용을 줄이겠다면서 이 고풍스러운 도시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새하얀 최첨단 등을 설치하면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게 될 거야. 관광객이 줄면 결국 로마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겠지.

 

▶길은수 기자 gil22@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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