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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기하지 않으면 꿈 이뤄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06 22: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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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서이라 선수를 만나다

자신의 스케이트를 든 쇼트트랙 국가대표 서이라 선수
 
 

지난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 단 두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꼴찌로 달리던 선수가 온 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앞에 있던 4명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점에 들어온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 서이라 선수(25). 그는 이 대회에서 남자 개인 종합우승을 차지했는데, 우리나라 남자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합우승을 한 것은 4년만의 일이다.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이 기대되는 서 선수를 최근 태릉선수촌이 있는 서울 노원구의 카페에서 만났다.

 

침착 또 침착

 

서 선수는 짜릿한 역전승의 비결로 ‘침착함’을 꼽았다. 조급하게 달리는 선수들 뒤에 있다가 막판 스퍼트(모든 힘을 다한 달리기)를 한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끝까지 흥분하지 않고 자제력을 잃지 않아야 가능한 일이다.

 

“빙판에선 어느 순간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라요. 2014년엔 잘 달리다가 앞에 가던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걸려 넘어져 허리를 크게 다치고 응급차에 실려 간 적도 있죠.”(서 선수)

 

그는 “우승이 눈앞에 있는 것 같아도 끝까지 상황을 단정 짓지 말고 침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의 서이라 선수. 로테르담=AP뉴시스
 
 

나의 적은 나

 

그의 인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고려대 아이스링크에 현장학습을 갔을 때 새롭게 시작됐다. 빙판 위를 쌩쌩 달리는 스케이트의 매력에 반해 쇼트트랙을 배운 것. 이후 비교적 늦은 나이인 23세에 국가대표가 됐지만 그는 여전히 조급해하지 않았다. 하루 100바퀴가 넘는 혹독한 훈련량을 소화해내면서 그에겐 ‘하면 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믿음처럼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서 선수가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은 언제일까? “나 자신에게 질 때”라고 그는 말한다. 쇼트트랙 13바퀴를 도는 훈련을 하면 8, 9바퀴쯤 이르면 체력에 한계가 온다. 발을 더 움직여야 하는 이 순간에 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속이 상한다고 그는 전했다.

 

“집중이 안 될 때면 저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요. ‘서이라, 이러면 안 돼’ ‘할 수 있어’ 하고요. 경기 직전 긴장되는 순간이면 ‘내가 최고야’라고 말하며 힘을 얻습니다.”(서 선수)

 

올림픽 4관왕 향해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꿈꾸는 최고의 무대는 올림픽.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열려 뜻이 더욱 깊다. 서 선수는 평창 올림픽에서 남자 쇼트트랙 4관왕을 꿈꾸고 있다.

 

“쇼트트랙 전 종목(개인 500·1000·1500m·단체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얻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달 시작되는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매순간 최선을 다해 꿈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서 선수)

 

마지막으로 그는 “아무리 힘들어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이라고 어린이들에게 말해주었다.

 

▶글 사진=길은수 기자 gil22@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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