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남북 관계에도 봄은 올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04 21:41:21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강릉과 평양에서 남북 스포츠 경기

평양에 도착한 우리나라 여자 축구대표팀.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남북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최근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가 이루어져 눈길을 끈다. 남북이 맞붙는 스포츠 경기가 우리나라와 북한에서 연이어 열리는 것.

 

먼저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 1일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6일 강원 강릉시에서 열리는 여자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의 디비전2 그룹 A(4부 리그 격) 대회 4차전에서 우리나라 대표팀과 맞서게 된 것. 북한의 스포츠 선수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2014년 9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한편 우리나라 여자 축구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타고 3일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7일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아시안컵 B조(한국·북한·우즈베키스탄·인도·홍콩) 예선 경기에서 북한 축구대표팀과 겨루게 된 것. 평양에서 남북 국가대표의 축구 경기가 열리는 것은 27년 만이다.

 

남북간 스포츠 경기가 잇달아 열리는 모습을 두고 “남북 관계가 좋아지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통일부는 “양측 선수단이 각각 우리나라와 북한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우연의 일치”라며 “남북 관계가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확대 해석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 개발과 더불어 크고 작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하고 우리나라는 개성공단의 문을 닫는 등 현재 남북 관계는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잇따라 북한과 우리나라에서 각각 열리는 남북간 스포츠 대결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남북 관계가 봄처럼 따뜻하게 풀릴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되기 때문이지요.

 

남북의 스포츠 교류는 쉽게 풀리지 않는 남북 관계 속에서 주목받아 왔습니다.

 

대표적인 모습이 2000년 호주 시드니 여름 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을 한 것이지요. 국제 스포츠 행사 중 가장 큰 대회인 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함께 등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은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1991년에는 분단 이후 최초로 ‘코리아’란 이름의 남북단일팀이 만들어져 일본 지바 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지요. 이때 여자팀은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물론 남북간 스포츠 교류로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하루아침에 눈 녹듯 녹을 것이라는 예측은 섣부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여자 축구대표팀이 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지만 북한 측 연락관 2명만 대표팀을 맞았을 뿐 어떤 환영 행사도 없었지요.

하지만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란 말도 있지 않나요. 아주 작은 것부터 남북이 함께하다 보면 언젠간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는 날이 올 지도 모릅니다.

 

▶길은수 기자 gil22@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