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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나무야, 예방주사 맞고 오래 살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4-04 21: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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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를 가다

동아어린이기자인 경기 보정초 4학년 박규언 군(왼쪽)과 서울 홍대부속초 4학년 주지환 군(오른쪽)이 국립산림과학원 서상태 박사를 만났다
 
 
 

4월 5일인 오늘은 식목일이다. 나무를 많이 심고 아껴 가꾸도록 국가가 정한 날.

 

식목일을 전후한 시기는 나무들이 잘 자라는 때이지만, 사실 나무가 많이 훼손되는 때이기도 하다. 따뜻해진 날씨에 해충의 활동도 덩달아 활발해지기 때문.

 

나무를 병들게 하는 병해충(산림에 해를 입히는 병과 해충)을 조사하고 그 예방법과 치료법을 연구하는 곳이 있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림병해충연구과가 그곳.

 

환경 분야의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밝힌 동아어린이기자 박규언(경기 용인시 보정초 4) 주지환 군(서울 마포구 홍대부속초 4)이 4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국립산림과학원으로 출동해 산림병해충연구과의 서상태 박사를 만났다. 서 박사는 나무에 따라 어떤 병해충에 약한지를 연구하고 맞춤형 예방주사를 만드는 일을 한다.

 

현미경으로 나뭇가지를 살펴보는 동아어린이기자들
 
 

소나무 위한 예방주사

 

“나무들이 많이 걸리는 병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주 군)

 

서 박사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요즘에는 ‘벚나무류 빗자루병’이 큰 문제가 된다”고 전했다. 벚나무류 빗자루병이란 벚나무 가지 일부에 꽃이 피지 않고 잔가지와 초록색 잎이 빗자루처럼 빽빽하게 나왔다가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죽는 병.

 

“이 병에 걸린 벚나무는 병든 가지를 잘라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주사를 놓거나 약을 발라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요.”(서 박사)

서 박사는 소나무재선충병, 참나무시들음병, 솔껍질깍지벌레, 솔잎혹파리를 손꼽으면서 “우리나라 산림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4대 병해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재선충에 감염돼 소나무가 말라죽는 소나무재선충병은 매우 심각하다. 우리나라에 있는 소나무 약 16억 그루 가운데 지난해에만 130만 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으로 베어졌을 정도.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면서 솔수염하늘소를 통해 나무에 옮는 재선충은 소나무나 잣나무를 마구 갉아먹는다.

 

서 박사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예방하는 주사를 개발 중. 지금까지의 주사는 재선충병을 2년 정도만 예방할 수 있는데, 한 번 맞으면 평생 면역이 생기는 주사를 만들기 위해 연구한다.

 

참나무 없으면 다람쥐도 없어

 

서 박사는 “나무들이 병들어 죽으면 생태계도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가 병들면 다람쥐를 비롯해 도토리를 먹고 사는 야생동물도 살기 힘들어진다.

 

서 박사는 “지구를 지켜주는 나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나무껍질을 벗겨 내거나 어린 나무의 가지를 손으로 부러뜨리는 일이 없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해충은 주로 껍질이 벗겨지거나 가지가 떨어져 나가면서 생긴 상처 부위에 자리 잡기 때문.

 

알면 더 사랑하게 돼요

 

주 군이 “식목일을 맞아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서 박사는 “나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저 지나쳐가던 가로수에도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고 주말에는 산이나 숲에서 여러 나무를 관찰해보라는 것.

 

서 박사는 “집에서 식물을 키워보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식물을 알게 되면 될수록 더 사랑하게 된다고.

 

“식물을 키우는 일은 정성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내가 키우는 식물이 햇빛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물을 많이 먹는지 적게 먹는지 등을 자세히 공부하는 것이 먼저이겠지요.”(서 박사)

 

▶글 사진 김민경 기자 min7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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