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인 대만꽃사슴을 잡기 위한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과 우리나라 고유종인 노루, 고라니 등을 보호하기 위해 속리산(충북 보은군) 일대에 사는 대만꽃사슴의 포획(짐승을 잡음) 작업을 강화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대만꽃사슴은 등에 흰색 반점이 있는 사슴.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속리산의 법주사, 동암골, 여적암, 만수리 일대에 대만꽃사슴 15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이들은 1970년대에 녹용(사슴의 뿔)을 얻기 위해 농가에서 수입한 사슴의 후손 또는 1980년대 후반 종교 행사에서 속리산에 풀어준 사슴이 번식한 것.

 

 

이들 대만꽃사슴은 산양, 노루, 고라니 등 토종 동물의 서식지를 빼앗아 문제가 된다. 또 뿔로 나무를 긁어 말라죽게 하면서 속리산의 생태계를 훼손하기도 한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대만꽃사슴을 잡아 속리산 밖으로 보내고 있다. 올해 잡힌 대만꽃사슴은 총 11마리로 이들은 동물원에 기증될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min7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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