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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돋보기]흉물에서 보물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7-03-30 22: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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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은 에펠탑의 생일

《 3월 31일은 1889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이 완성된 날. 올해로 세워진지 128년이 된 이 탑은 프랑스의 대표 건축물이다. 199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기록에 오름)되기도 했다. 에펠탑은 세계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다. 매년 국내·외 관광객 약 700만 명이 이곳을 방문하는 것. 그런데 사실 에펠탑은 처음부터 이렇게 사랑받는 건물은 아니었다. 탄생 이야기부터 최근의 소식까지, 에펠탑에 대해 알아보자. 》

 

에펠탑. 동아일보 자료사진
 
 

세계에서 가장 높았던 탑

 

1886년 5월 프랑스 만국박람회 조직위원회가 ‘300m 탑을 위한 공모전’을 열었다. 만국박람회는 인류의 문화와 새로운 산업기술의 성과를 선보이는 국제 박람회. 프랑스 파리에서 이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한 1889년은 프랑스혁명(1789년 프랑스 왕조를 무너뜨린 시민혁명) 100주년이기도 했다.

 

프랑스 교량(다리)기술자 구스타브 에펠(1832∼1923)은 지금의 에펠탑 모습을 담은 설계도를 공모전에 제출했다. 이는 “금속으로 된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들으며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대부분의 건축물이 돌로 만들어지던 이때 철을 재료로 이 어마어마한 높이의 탑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파격적이었던 것. 에펠의 이름을 딴 에펠탑이 만들어지게 됐다.

 

1665개의 계단, 약 300m의 높이.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탑이던 에펠탑이 1889년에 완성됐다. 파리 도심에 높이 솟아오른 에펠탑은 군사통신, 라디오·TV 방송 등을 위한 안테나로 쓰였다.

 

1889년 에펠탑의 풍경
 
 

미움 받던 흉측한 탑

 

에펠탑은 프랑스인들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철골로 된 모습이 사람들에게 흉측하게 여겨졌던 것. 에펠탑이 지어지던 1887년 2월 프랑스의 한 일간신문에는 ‘에펠탑에 반대하는 예술가들의 탄원서’가 실렸을 정도. 프랑스의 유명 작가 에밀 졸라(1840∼1902), 파리 오페라극장을 설계한 건축가 장 루이 샤를 가르니에(1825∼1898) 등 유명 예술인이 모여 발표한 이 탄원서는 에펠탑을 ‘쓸모없고 흉측한 탑’이라고 혹평했다.

 

하지만 에펠탑을 향한 안 좋은 시선들은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매일 에펠탑의 공사과정을 지켜보며 이 모습에 익숙해지고 다 지어졌을 때는 아름답게까지 보이게 된 것.

 

이 같은 현상에서 ‘에펠탑 효과’라는 말도 생겼다. 처음엔 싫던 대상도 보다보면 호감이 생긴다는 뜻.

 

파리 테러를 추모하며 프랑스 국기 색깔의 불빛을 내는 에펠탑(위)와 런던 테러를 추모하며 불을 끈 에펠탑. CNN·트위터 캡처

 

 

불 깜빡이며 추모를

 

오늘날 에펠탑은 프랑스 최고의 랜드마크다. 이 탑이 어떤 색깔의 불빛을 내고 언제 불을 껐는지가 세계에서 화제가 된다.

 

2015년 11월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가 테러를 저질러 약 130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테러 위협으로 인해 에펠탑은 임시 폐쇄됐다가 사흘 만에 문을 다시 열었다. 재개장한 날 에펠탑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프랑스 국기와 같은 세 가지 색인 빨간색, 흰색, 파란색의 빛을 비추었다.

 

탑의 불빛을 꺼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일들을 기리기도 한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를 추모하기 위해서 에펠탑의 불이 잠시 꺼지기도 했다. 1월 캐나다 퀘벡 주에서 있었던 총격 테러와 지난해 12월 내전으로 고통 받는 시리아 알레포 주민들에 대한 슬픔을 표하며 에펠탑의 불을 모두 끈 바 있다.

 

▶길은수 기자 gil22@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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